운동장의 등뼈 창비아동문고 289
우미옥 지음, 박진아 그림 / 창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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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놀고 싶은 욕망을 빼앗긴 채 공부와 학원에 찌든 요즘 아이들, 더는 아이들이 뛰어놀지 않아 홀로 남겨진 운동장 거인의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아휴, 깜짝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운동장이 갑자기 일어설 줄이야....

“가끔 이렇게 자세를 바꿔 줘야 해. 안 그러면 등이 아프거든” 

아! 기발하고 신박하고 놀라운지고! 만성 디스크로 통증을 달고 사는 나는 '내 등뼈는 누가 좀 안 밟아 주나!’라고 조그만 소리로 거듭 읊조렸다. 읽는 내내 운동장의 등뼈가 내 등뼈인냥 아프게 느껴졌....

나머지 단편들도 하나 같이 아이들의 결핍을 톡톡 건드리며 작고 소소한 일상에서 판타지로 성큼성큼 들어가는데 하나도 거리낌이 없다. 현실인지 환상 세계인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고양이가 살금살금 소리 없이 다가오듯 그렇게...

#운동장의등뼈|우미옥

#지금필사중인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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