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로 카메라 - 제6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비룡소 문학상
성현정 지음, 이윤희 그림 / 비룡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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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 적에 이런 책이 나왔다면 책읽기가 얼마나 재밌었을까? 난 가끔 내가 네 명쯤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아빠가 네명인 건 좀....곤란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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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는 예술 - 우리는 각자의 슬픔에서 자란다 아르테 S 1
강성은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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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 온 후, 부랴부랴 저녁을 해 놓고 무거운 몸땡이를 이끌고 기어이 합평하러 나가는 길. 지날 달에 사두고 표지만 쓰담쓰담 했던 <여성이라는 예술>을 주머니에 넣고 나왔다. 책 중독자? 이원덕샘이 올리신 서평을 보니 아니 보고는 안 되겠기에. 죽어야 사는 여자처럼 아파도 읽어야 살고 무엇이든 써야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지금 내가 갖고 싶은 건 아름다운 책이 아니라, 아름다운 책을 읽던 그 시간이다. 책 속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 압도되어 설레이는 마음으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시절. 형편없는 처지와 막연한 미래를 애써 감추며 오직 숨을 곳이라고는 책 밖에 없던 시절, "p24

이 문장 앞에 숨이 턱 막혔다. 나는 지금 어디로 숨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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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로 카메라 - 제6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비룡소 문학상
성현정 지음, 이윤희 그림 / 비룡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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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과 간단한 허리운동을 한 후, 바닥에 깔려 있는 동화책 중 얼마전에 내게로 온 책을 집어 들어 순식간에 헤치웠다. 수상한 트럭에서 오백원을 주고 몰래 가져온 이상한 카메라로 찍으면 무엇이든 두 배로 늘어 난다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데... 마구 늘어나 마흔여덟 마리가 된 고양이, TV 리모콘을 들고 싸움박질만 해 대는 네명의 아빠. 정말 헷갈리는 두 명의 엄마 중에서 진짜를 찾아가는 재밌는 이야기.

바늘로 콕 찌르면 가짜들은 풍선처럼 쭈그러 드는데, 이 세상에 진짜인듯 살아가는 가짜들을 콕 찌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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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딱지 - 제5회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작, 서울도서관 2018 ‘올해의 한책’ 선정도서 읽기의 즐거움 25
최은영 지음, 김다정 그림 / 개암나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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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을 보면서 그저 아이들의 유희를 소재로 만든 유쾌한 동화일 거라는 짧은 생각이 나의 오독이었다는 것을 알아 차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기심에 가득찬 어른들이 개입하면서 다소 무거운 주제가 수면 위로 올라 오게 되지만 아이들 세상에서만이 있을 수 있는 재밌는 상황묘사나 아이들끼리 주고 받는 입말체가 매우 유쾌하여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단숨에 읽어 내렸다. 주로 남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딱지와 임대 아파트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담장을 세우고 출입문을 통과 할 수 있는 카드(절대 딱지)가 대비를 이루며 아이들의 순수의 세계와 이기심이 가득한 어른들의 세계가 대비를 이루는 설정은 이 동화의 큰 축을 이룬다.


주인공 선표는 임대 아파트에 사는 전학 온 성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지만 선표의 엄마나 엄마의 영향을 받은 혁우는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며 성화를 무시하며 깔본다는 설정은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라 매우 씁씁했다. 어른들은 왜? 너희 아빠는 뭐 하시니? 어디에 사니? 라는 질문을 하고 대답에 따라 표정이 바뀌는 것인지, 게다가 그런 아이들과는 어울리지 말라고 선까지 그어 주시는데 어른인 나도 이해할 수가 없다. 나는 아직도 누군가를 만나면 직업이 무엇인지 직급이 무엇인지 연봉이 얼마 인지는 그닥 궁금하지 않다. 다만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가 궁금하고 무엇을 좋아 하는지, 어떤 작가의 무슨 책들을 좋아 하는지, 어떤 일에 감동을 받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꿈이 무엇인지가 가장 궁금하다. 


예전에 누군가 내게 그랬다. 처음엔 네가 참 이상했는데 널 좋아하게 된 이유는 너는 상대가 어떤 위치에 있던 높 낮이에 상관 없이 사람의 내면을 보는 것이라고, 실제로 나는 상대가 매우 높은 자리에 있는 양반일지라도 권위적이고 교만하다 느끼면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이런 고집스런 나의 성향 때문에 어쩌면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돌고 돌아 동화를 쓰는 지금 그런 어른들 세계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선표처럼 살고 싶다. 그리하여 이기적인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높다란 담장을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딱지를 힘차게 던져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잃지 말자고, 그리고 성화에게 절대딱지를 잃어 줌으로서 상대를 배려하는 너그러움과 유연함을 가져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선표같은 어른들이 많아져서 힘 있고 돈 있는 권력자와 힘 없고 가난한 자들의 편을 가르며 세운 높다란 담장들이 무너져 내리는 세상을 꿈꾸어 본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동화세상 선배님이신 최은영 선생님처럼, 무거운 주제이지만 끝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는 재미있는 동화를 꼭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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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개정판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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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남녀에 관한 이슈에 국한하지 않고 삼라만상(인식의 모든 대상)에 대한 새로운 사유 방식, 접근 방식, 논의 방식이라는 인식의 방법으로 이해한다면, 자신과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현실에 '반대(도대체 반대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다른(alternative)현실을 살 수 있다. 혁명은 사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재정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16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동화를 쓰려고 시작한 페미니즘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나도 모르는 사이)가부장제의 틀 안에 있는 나를 직면하는 일은 매우 거북하고 불편한 과정이었지만, 남.녀의 구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유연하고 다채로운 시각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일상을 가져다 주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 생기니 만만치 않았던 세상살이가 조금은 만만해지고 있다.


물론, 나의 현실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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