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이라는 것이 처음 읽기
시작하기에 시간이 걸려 그렇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는 매력이 있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조정래님의 풀꽃도 꽃이다 1권을
읽고 나니 2권을 읽는 속도는 더 빨라지더군요. ^^;;
과연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풀꽃도 꽃이다 1권에서는 현재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현실 아니,
우리 "교육"의 결과로써 현실을
보여주었다면
2권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나가는 개개인들의 모습을 통해 결론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굳이 공부만이 답이 아닐 수 있다.
제도적인 틀안에서 하는 공부만 공부가 아닐 수 있다.
현 교육 체제 안에서도 물꼬가 트이면 달라질 수 있다. 등등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무엇보다도
주인공 강교민 선생님처럼
"역사와 사회의식이 투철하고,
언제나 세상사에 복합적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램이 더 커지더군요.
내 아이에게 뭔가 이야기 해 주고
어떤 삶을 살라는 조언을 해 줘야 할 때, 그 때,
그저 순응하며 살아라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순응'이 무조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이러 저러해서 이렇게 저렇게
생각했더니 이렇게 살겠어요.라는 결론이 순응이라면 그도 받아들이겠지만
무조건적인 순응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먼저 산 선배로써 이런 통찰력은
정말로 탐이나는 능력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제일 듣고 싶은
말

겨우 초등학교 3학년인 제 아이에게
조차도 자주 해 주지 못하는 말들이 많네요. ㅜㅜ

어찌어찌하여 대안학교엘 가게 된
학생의 이야기 중 일부입니다.
삶이라는 것이 정말 이래야
하는데...
이런 소소한 설렘과 신기한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은 후에는
인성교육이니 뭐니 멋들어진 이름을
더이상 붙일 필요가 없을테지요.

우리들이 꽃이예요.
맞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것도
비로소 꽃이 되는 것도
우리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을 믿어주는 신뢰로운 어른이
된다면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먼저 된다면
우리 교육을, 우리 아이들을 염려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으니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지만
같은 마음을 가진 부모님들도
선생님들도 교육감님들도 점점 힘을 얻고
우리 나라의 꽃인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환경을 만들어 갈 거라 믿고 싶습니다.
비록 풀꽃이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단
한사람의 어른이 분명 있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