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롤스가 들려주는 정의 이야기
자음과 모음
"정의"
하버드대학 마이크 샌델 교수님의 '정의란 무엇인가' 강의가 한 때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뭔가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던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인문학, 철학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곰곰히 생각하며 더 깊은 속에 있는 나를 돌아 봐야하는 어렵고
시간을 요하는 학문이다보니
쉽사리 접근하지는 못했어요.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는 우연히 자주 가는 도서관에
갔다가
처음 보게 되었는데요.
오호!!
내 수준에 딱 맞네!! ^^:;
아이들,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라고 풀어쓴 철학이야기인 것
같은데
알고 싶으나 어려워 접근하지 못하는 저같은 어른들이 읽기에도 참
좋다는 느낌이었어요.
책 앞표지에 등장하는
만화로 요약한 "정의"입니다.

기득권 사람들에게만 유리하게 흘러가는 이 시대에
기득권이 되지 못해 이 모양 이꼴로 살고 있다는 한탄하는
대신
진정한 정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내용이예요.
이 책은 새로운 학년이 되고 반장 선거를 하고
또 학급 환경미화라는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어떻게 '정의'를 삶속에서 실천해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정의"를 쉽게 설명해 줍니다.
정의의 여러 가지 다른 면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어요.

<공정성으로서의
정의>
이 말이 참 많이 와닿네요.
합리적인 사람들이 원초적인 입장에서 공정한 절차에 의해 사회제도나
규칙을 정한다면,
비록 그 결과가 부정의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지요, 당연히 그렇지요.
뭔가 가슴속에서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구체적으로 표현해내기는 어려운 이 마음...하아...

정의로움은 단순히 옳은 것만을 추구한다고만 보기에는 추가되어야 할
것들이 많네요.
초3, 이제 초4가 되는 우리 아이는 정의에 대해 잘
이해할까요?
이 책을 함께 읽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겠어요.


이야기가 끝나고 책 뒷편에는 책 이야기를 통해 "정의"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논술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요.
아이의 생각, 엄마의 생각을 나누어 볼 이야깃 거리가 될 수
있겠네요.

또한 책 중간 중간에 <철학 돋보기>라는 토너를 통해
정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철학자들의 철학에 대한 생각들을 자세히 풀어
놓았어요.
중고등학교 도덕, 윤리 교과를 더 심화해서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