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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여행 가방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32
선현경 글.그림 / 비룡소 / 2008년 6월
평점 :
엄마의 여행 가방
음...
이 책 처음 봤지만 왠지 낯설지가 않았어요.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모의 결혼식>을 쓰신 작가님이더라구요.
ㅎㅎ 저도 이제 그림책 보는 눈이 좀 생겼나 봅니다.
그림이 왠지 익숙했거든요. 같은 작가님의 그림을 구분하다니...^^;;

엄마의 여행 가방은 은서의 가족이 멕시코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 오기 하루 전날 엄마가 여권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가방을 찾으러 다니면서 멕시코의 구석 구석을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꼼꼼한 그림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

엄마의 여행 가방에서는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그림에 드러난 인물들의 표정이 정말 실감난답니다.^^
울 현서가 왠만하면 책을 읽을 때 그림을 보고 뭐라 이야기 한 적이 거의 없는데
유독 이 책을 보면서는 "엄마, 여기서 엄마 아빠는 왜 웃고 있어?", "여기서 은서는 표정이 왜 이래?"하고 잘 묻네요.
물론 매일 매일 읽어 달래는 건 기본이구요~ ㅎㅎㅎ
가방을 잃어버린 엄마의 표정 정말 리얼하지요? ㅋ

다음날 엄마의 가방을 찾으러 가기로 하고 민막집에 다시 돌아 왔는데 콘치따 할머니께서 나무상자를 하나 주셨어요.
바로 걱정인형들이네요. ^^
이야기는 은서가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말하는 형식으로 이어지는데요.
아마도 또래 아이가 말하는 형식의 글이라서 우리 아이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글밥이 꽤 되고, 또 콘치따 할머니, 화가 프리다 칼로 아줌마 등등 읽어주기에 버거운 외국 이름이 있어 어렵진 않을까 염려했었거든요.
하지만 그런 염려는 별 의미가 없더군요.
앤서니 브라운의 '걱정인형' 책을 미리 읽어 본 적이 있어서 이 부분은 저도 엄청 반갑게 읽히더라구요. ^^

잃어 버린 엄마의 여행 가방을 찾아 다니면서 멕시코의 마리아치, 시장, 문화예술 등도 조금씩 다루어 주어서
멕시코라는 나라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게 만들더군요.
특히 우리 현서에게는 막대 사과를 먹고 이가 빠진 은서의 이야기가 마음에 쏙 들었는지
얼른 막대 사과를 만들어 보자고 하더군요. ㅎㅎㅎ
엄마 아빠와 함께 멕시코 여행을 떠난 은서의 차분하고 생각깊은 어조가
엄마인 저에게는 나도 우리 딸과 함께 이런 여행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고
딸아이에게는 외국 여행으로 신나고 재미난 경험을 하는 은서를 보면서 간접 경험으로 멕시코라는 나라를 맛본 것 같아요.
같은 작가의 <이모의 결혼식>이라는 책에서도
아이의 눈으로 본 외국인(그리스)과 이모와의 결혼식을 차분하게 그려내는 모습을 보았는데
엄마의 여행 가방역시 외국이 주요 무대이네요.^^:;
아마도 직접 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그림책으로 만드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 또 어떤 나라에 대한 재미난 책이 나올까 가대도 살짝 되구요.
일단 지금 당장은 멕시코에 대해서 정말 더 알고 싶은 욕구가 마구 마구 생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