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괜찮아!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3
류호선 지음, 박정섭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록달록 우산이 많은 표지가 눈에 먼저 띕니다.

딸램이도 우산이 너무 너무 맘에 드나봅니다.

아빠 우산, 엄마 우산, 현서 우산, 할머니 우산...하면서 일단 소유를 분명히 합니다.^^;;

읽어 주세요! 하고선 엄마쪽으로 책을 바로 놓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홱! 제쪽으로 돌려 보시네요. ㅎㅎㅎ

 

비가 와도 괜찮아!

아...정말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는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걸작 시리즈를 몇 권 만나 보진 못했지만 보는 족족 감탄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비가 와도 괜찮아!> 요 책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소재는 일기예보에도 없던 비가 갑자기 오던 날

우산을 들고 학교로 와 주실 부모님을 기다리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의 귀여운 모습입니다.

 

어린 시절, 쏟아지는 비를 보며 혹시 우리 엄마가 안 오시면 어쩌지?

다른 친구들은 하나 둘씩 엄마가 갖다준 예쁜 우산 받치고 집으로 가는데

울 엄마는...

 

사실 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하셨기 때문에 늘 할아버지가 우산을 가져다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들이 "너네 아빠니?"하고 놀렸던 기억도 나고,,,

또 엄마가 혹시 비오면 비옷 입고 오라고 아침에 챙겨 주셨는데도

비옷 입은 다른 친구들이 없어서 비옷 입는다는 자체가 부끄러워 그냥 비를 맞고 집까지 걸어 갔던 못된 기억도 있고..^^;;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 아이의 상상력에 미소가 살포시 지어 지기도 하고

너무나 사랑스런 그림들을 보며 마치 숨은 그림 찾기하는 듯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알록달록 색색의 우산들이 엄마 눈도 아이 눈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아침에 날씨 언니가 알려 주지 않은 "비"가 내릴 때의 학교 풍경이예요.

우산을 준비해 아이를 마중나온 부모님들과 반가워 하는 아이들.

우산들에만 색이 있고 사람들 모습은 모두 흑백이라 비온 날의 우중충함(?)을 잘 표현해 준 듯 하네요.

특히 우산들에만 색이 있는 모습.

그렇지요.

비오는 날의 주인공은 단연 우산이니까요!!! ^^

 

이 우산 하나에 담긴 수많은 마음들...

 


 

 

비 맞지 않을 방법을 생각하던 주인공 아이는 구름 위를 걸으면 비를 맞지 않겠다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 한 번씩은 해 봤을 법한 상상이 그림으로 표현되고 글로 읽으니 더 재미난 것 같아요.^^

요 그림에서는 비구름 위를 걷고 있는 아이가 당연 주인공!!!

그런데 아랫 부분에도 색옷을 입고 있는 그림이 보이네요? ㅎㅎㅎ

나중에 등장할 아이의 아빠모습을 닮은 듯해요.

예쁜 우산 들고 열심히 아이에게도 달려가고 있는 중인 아빠!!!

 


 

 

비가 오지 않는 곳은 어디일까 여러 가지 상상을 하다가

와!!!

푸른 수족관에서 봤던 해파리 나타나 숨을 크게 들이 쉬더니 아주 아주 큰 우산이 되었어요!!!

정말 정말 신기한 일이지요?

 

그런데 보이시나요?

안경 끼고 있는 해파리의 모습...^^

왠지 우스꽝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바로 바로....아빠의 모습과 닮았어요!!!

 

 

그림에서건 글에서건 "아빠가 가져다준 우산을 쓰고 무사히 집에 왔다"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여러 가지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요런 수수께끼같은 찾아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

너무 너무 재미나네요. ㅎㅎㅎ

 



 책 맨 뒤에 글쓴이와 그림그린이의 말 중에...

빨랫줄에 널린 사진같은 그림들을 잘 보셔요~

요런 재미난 그림...정말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아이에게 읽어 줄 때도, 혹 아이가 글을 혼자서 읽게 되어 스스로 그림책을 볼 때도,

절대 이 비밀 만큼을 미리 알려 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이 스스로 찾아 냈을 때 함께 기뻐하고 환호성을 질러 주려고...

저는 많이 많이 참을 생각입니다.

입이 근질거려서 참을 수 있을런지...^^;;

 

얼른 우리 아이가 요런 그림책의 재미에 퐁당 빠지게 되기를...^^

 

우리 "걸작"다운 책을 또 한 권 만나 너무나 마음이 풍성해진 가을입니다.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