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 속에 들어간 키모
이영 지음, 심창국 그림 / 예림당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뭐든지 안 돼쟁이' 엄마

그렇네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

"안 돼쟁이"

좀 서글프기도 합니다. -.-

 

하지만 이야기는 서글프지 않습니다.^^;;

 

주인공 「키모」는 이미 요술옷을 입고 아빠 뱃속까지 여행한 아주 맹랑하고 놀기 좋아하고^^

또 도마뱀 '도도와 뱀뱀'이를 끔찍이도 아끼는 장난꾸러기 아이입니다.

하루종일 학원을 뺑뺑이 도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대변해 주는 안타까운 모습이기도 하구요.

 

키모가 가는 곳마다 엄마가 나타나는데 이건 아마도 늘 엄마의 잔소리와 엄마의 눈치를 자꾸만 의식하게 된 것 같아 마음이 참 그랬구요.

어쨋든 잔소리쟁이, 안 돼쟁이 엄마의 마음속에 들어 가서 마음을 바꿔 놓아야겠다 생각한 키모는

요술옷을 한 번 입었다가 청소기에 빨려 들어갈 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깁니다.

그리곤 엄마가 주신 영어 학원비로 최면학원에 등록을 해 버리는데...^^;;

요술 옷보다 최면을 걸어 엄마의 마음을 바꾸는 게 더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였을테지요.

그런데 최면주문이 너무 재미있네요.

라면국물, 라면국물....하하핫!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기발한 주문..^^

 

최면술을 제대로 배웠다 생각한 키모는 엄마 마음을 바꾸기 위해 엄마에게도 최면을 걸고...

 

사실 엄마는 잔소리 쟁이, 안 돼쟁이보다 더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다는 걸 알아채고는

얼른 의사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아빠에게도 말씀 드리고...

엄마가 낫기를 간절히 바라고...

장난꾸러기인 줄만 알았는데 우리의 주인공 키모도 역시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 아들일 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안에

지금 우리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씌여져 있어 참 현실적인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키모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다소 후련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구요.

(엄마 마음을 바꿔야겠다는 발칙한^^;; 생각을 해 내다니 말이지요.ㅎㅎㅎ)

아이들이 읽는 동화라 그런지 엄마의 우울증이 조금 싱거운 해프닝으로 끝나버린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구요.

 

하지만 여전히 키모의 "라면국물"최면술은 따라해 보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기억에 남네요.^^

기회가 된다면 아빠의 몸속을 청소한 키모도 한 번 읽어 보고 싶어요~

요술옷을 제대로 사용한 키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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