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에 이미 책 내용이 모두 담겨 있지만
그래도 본문을 읽으면서 줄을 안 친 문장이 더 적을 정도로 줄치고 생각을 끄적이고, 그렇게 했다.
내가 경험했던 게 맞았구나.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이렇게도 명확하게 글로 적어 주셨는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느낌도 들었다.
1, 2장에서는 오티움을 왜 오티움이라 하는지, 그냥 휴식이나 여가 시간과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누구에게나 오티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3~5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오티움을 찾는 방법과 그로 인한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여가'라는 말이 주는 어감은 다소 진부한 느낌이 들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낱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단순히 일하지 않는 시간이라는 생각도, 뭔가 고고한 취미생활을 해야할 것만 같기도 하다. 하지만 말은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의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라 저자는 '능동적 여가 활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서 '여가'라는 말을 제대로, 원래의 뜻을 살려 사용해 보자는 의도로 가져온 것 같다.
사실 나는 '능동적'이라는 말에 더 끌리게 되더라. 뭐가 됐든 직접 해 봐야 한다(try)는 생각이 요즘의 나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책에서 "생각이 아니라 경험이 우리를 설명해 준다"는 말에 고개가 확실히 끄덕여 지는 것을 보니 말이다.
요즘의 내가 그렇다.
나의 시간을 만들어 나에게 집중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다보니 생기가 돌고 자신감이 생기고 스스로 치유가 되고 회복이 되는 중이다. 더불어 주변으로 그 좋은 영향이 스며들고 있음도 느끼게 되고.
드디어 내가 나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인 가보다!!!
내내 아쉬웠던 것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더 젊은 날의 나에게 오티움을 이야기 해 줄 수 있었더라면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혹 기회가 된다 해도 젊은 날의 나는 알아들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