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를 1% 명문대생으로 만든 기적의 독서법
니시오카 잇세이 지음, 이아랑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하지만 결국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직접 실천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만년 꼴찌를 1% 명문대생으로 만든 기적의 독서법

"독서법"이라는 제목에 이끌렸다.

내가 지금에 와서 명문대를 가겠다고 혹은 내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겠다고 이 책을 읽겠다고 한 것은 아니라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변명을 미리 해 두고...

만약에 내가 독서모임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이미 독서법에 대한 관심은 많아서 독서법 관련 책을 안 읽은 것이 아니다.)예전처럼 그냥 아, 다 그 소리가 그 소리구나 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었다.

직접 한 번 그렇게 책을 읽고 나니 기적의 독서법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쉽게 이해가 되고, 그래, 그렇지. 하고 적극적으로 동의를 할 수 있겠더라.


다독과 정독 두 가지 방법이 모두 좋기는 하지만 이 책은 정독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다독은 이제는 조금 부족하다 느껴지는데,

한 번은, 꼭 읽어 봐야겠다는 책이 있어서 일단 도서관에 있으면 한 번 빌려 읽어 보자 싶어 검색을 했는데 이미 내가 2년 전에 대출을 했던 기록이 있더라. (사실 나는 대출을 했다는 것 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다...ㅠㅠ)

동명이인이어서 잘못 기록이 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책만 빌려 놓고 대출 기간이 다 되어서 못 읽고 그냥 반납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정말이지 제목조차 표지조차 너무나 낯설었던 기억이 최근에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경험,

한 권의 책을 매일 매일 조금씩 한 달에 걸쳐 읽는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렇게 한 달에 한 권씩 두 권을 읽고 나니 책읽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고 정말 꼭꼭 씹어 잘 먹은 한 끼같은 느낌이 드는 독서 시간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그렇게 책을 꼭꼭 씹어 먹는 중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되는 독서법이 진짜인지 아닌지 직접 실천해 본 바

진짜다!

그렇다고 기적의 독서법이 특별한 방법은 아니다.

이미 제대로 책을 읽는 분들이라면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일반적인 방법이랄까?


사실 저자도 자신이 전교 꼴지에서 도쿄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비결로 능동적 독서법을 알아내고 도쿄대생들의 독서법 역시 저자 자신의 독서법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해 낸 후 이 책을 썼기 때문이다.

결국 책을 읽고자 하고, 책을 흡수하기만 하는 수동적 태도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바로 세우는 능동적 독서를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이런 독서법은 누구나 발견할 수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책에서 소개한 독서법의 단계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1단계 : 준비운동-표지 읽기-가설세우기

2단계 : 취재하며 읽기-기자의 자세로 질문하며 읽기

3단계 : 정리하며 읽기-요약하며 읽기

4단계 : 검증하며 읽기-평행읽기와 교차읽기

5단계 : 토론하며 읽기


기적의 독서법은 저자의 말을 곧이 곧대로 수용하는 독서의 위험성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도 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도 기자의 자세로 책을 읽을 것을 강조한다. 기자의 자세는 소개된 독서법 여러 곳에 적용될 수 있는데 5W1H로 물어보고 정말 그럴까?하며 항상 의심하며 읽으라고 한다.

또 챕터별로 140자 정도로 요약하며 정리하기, 비슷한 주제의 책을 두 권 정도 비교해가며 읽기도 권장하는데 여기까지는 사실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독서법인데 마지막 단계인 토론하며 읽기는 그야말로 독서의 꽃이 아닌가 한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독서의 장이 참 귀하다. 저자는 '읽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라는 말로 독서 후 아웃풋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다고 토론을 어렵게 여기지 않도록 책을 읽은 후 감상을 표현하는 것 조차도 좋다고 한다.


저자는 주로 포스트잇을 사용하여 책읽기 방법을 자주 소개하는데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인 듯하다. 나는 예전에 책을 깨끗이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인지 워크북이 아닌이상 본문에 밑줄 긋고 내 생각을 쓰고 하는 행위를 절대 하지 못했었는데 요즘은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의문을 바로 적기 시작하니 책에 애착이 더 많이 생기기도 하더라.


독서의 방법은 일반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독서해 보지 않고 독서법만 읽는다면 효과도 없고 특별한 방법이라 여겨지지도 않을 것이다. 한 번이라도 이 방법으로 독서해 본 후 독서법을 다시 읽는다면 이 말이 다 맞다고 감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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