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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식물일기 ㅣ 리네아의 이야기 3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지음, 레나 안데르손 그림, 김석희 옮김 / 미래사 / 1994년 12월
평점 :
1) 관찰날짜: 2012년 3월 13일 저녁 9시 45분
내가 심은 검은콩의 크기는 1cm정도이고 검은 빛을 띠고 있다. 검은콩의 2~3배 아래에 흙을 파서 가지런히 떨어뜨린 후 다시 흙을 덮었다. 언제쯤 싹이 틀까 두근대는 심장소리가 들렸다.
2) 관찰날짜: 2012년 3월 24일 오후 5시 12분
검은콩의 가운데 부분에서 싹이 막 나오려고 하였는데, 작은 싹은 옅은 푸른 빛이었다. 흙을 밀어내고 나오는 검은콩이 대견스러웠다.
3) 관찰날짜: 2012년 3월 27일 오후 6시 34분
떡잎이 갈라지고 본잎이 살짝 모습을 드러냈는데, 잎의 색깔은 이제 조금 짙어져서 녹색이었다. 마치 꽃처럼 피어있듯이 나와 있었다. 얼마 뒤면 생김새가 또 어떻게 달라질까 생각하며 검은콩의 미래를 궁금해하였다.
4) 관찰날짜: 2012년 3월 29일 오전 8시 18분
줄기의 키가 8.5cm로 자라있었고, 잎은 오므라든 꽃봉오리 모양이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줄기가 꼿꼿이 서있다는 것이다. 키운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이 자랐다는 게 신기해서 입이 쩍 벌어졌다.
5) 관찰날짜: 2012년 3월 31일 오전 11시 52분
줄기는 어느 새 자라서 12.5cm였고, 잎의 크기는 4.2cm였다. 잎은 2개였는데 양 옆으로 나와있는 모습이 쌍떡잎식물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줄기는 연필처럼 반듯하였고 만져보면 쿠션처럼 보들보들했다. 한 마디로 우리 검은콩은 대박인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튼튼하고 신선하게 무럭무럭 자라기 때문이다.
6) 관찰날짜: 2012년 4월 11일 오후 5시 50분
떡잎이 노랗게 변해서 시들어져간다. 떨어질락 말락하고 있는 모습이 갸냘프고 꽃처럼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7) 관찰날짜: 2012년 4월 12일 오전 7시 45분
어제 아슬아슬하던 노란 떡잎이 그 새 떨어졌다. 떡잎이 떨어진 곳에는 또 하나의 싹이 올라와 있었다. 생명은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생명을 위해 떨어지는 떡잎이 멋있다.
8) 관찰날짜: 2012년 4월 28일 오전 10시 06분
검은컹을 심은 지 45일이 지나니 이렇게나 많이 컸다. 앞으로 얼마나 잘 클지 기대가 된다. 검은콩의 싱그러운 모습에 눈이 멀수 밖에 없었다. 검은콩 모습에 반해 잎을 관찰해보기로 하였다. 우선 검은콤 잎은 부드러운 곡선의 그물맥이며 모양이 타원형이다. 그물맥 잎은 쌍떡잎 식물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한 곳에서 3개의 잎이 나온다. 마치 계란이 자라는 것 같은 느낌이다.
9) 관찰날짜: 2012년 5월 4일 오후 6시 29분
검은콩 줄기가 58cm나 자라있었다. 검은콩이 서로 줄기를 타고 올라간다. 그리고 한 검은콩은 기운이 없는지 휘어있다. 위로 뻗어가며 잘 자랄 수 있게 튼튼한 막대기를 세워줘야겠다. 꼬인 줄기가 마치 뱀이 또아리를 튼 것 같다.
10) 2012년 5월 14일 오후 2시 33분
검은콩 마디 사이마다 보라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꽃봉오리가 맺혔다. 너무 작고 앙증맞은 꽃이 피는 것을 처음 봐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중에 이 자리에서 콩이 열리면 친구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