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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5대 희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셰익스피어 연구회 옮김 / 아름다운날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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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셀로는 데스데모나를 죽였으므로 살인자가 되었지만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 갇히는 신세를 벗어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더 나쁜 짓을 한 이아고가 붙잡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은 단 한 번뿐, 이미 죽인 데스데모나를 살릴 수는 없었다. 오셀로가 데스데모나를 죽인 건 잔인하고 어이없지만 그래도 이아고를 신하로 마련하고 있었기 떄문에 어쩔수 없는 운명이었다. 만약 이아고만 신하가 아니었다면 데스데모나를 죽이진 않았을 텐데 말이다.

 이아고는 왜 데스데모나가 카시오와 바람을 피운다고 오셀로에게 오해를 하도록 만들었을까? 이아고는 그 누가 봐도 못된 사람이라고 할 만큼 사람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의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이다. 하지만 정말 다행이다. 데스데모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별 피해를 입지 않았으니 말이다. 나는 이런 불길하고 어처구니 없고 분노에 타오르고 있는 오셀로의 심정을 이해한다. 왜냐하면 이아고가 오셀로를 오해시키고 다른 면으로 보면 자연스럽게데스데모나를 죽이라고 시켰기 때문이다. 오셀로의 그 아픈 심정은 정말 끔찍할 것이다. 자신이 미친 것도 아닌데 아내를 자신의 손으로 죽였으니 말이다. 내가 만약 오셀로를 실제로 본다면, 아니면 나도 언젠가 죽어서 오셀로를 보게 된다면 오셀로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안녕하세요? 오셀로님. 인사는 뒤로 하고 오셀로 장군님이 아주 큰 피해를 보셨다는데요. 그 피해를 입힌 이아고는 어떤 처벌을 받았나요? 솔직히 사형에 처했으면 좋겠네요. 저는 장군님이 나오는 책을 보았기 때문에 장군님이 얼마나 답답하고 분노가 타오르는지 그 심정을 이해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 자리에 왔습니다. 데스데모나가 죽었으니 너무 슬프실 거예요. 이아고도 죽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요. 하지만 오셀로 장군님, 그런 생각만 하면 안 된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전에 있었던 일을 잊어보세요. 그럼 바로 새사람이 된 느낌이 든답니다. 저는 결코 이아고처럼 못된 사람이 아니니 제 말을 믿어보세요. 저는 하루 빨리 오셀로 장군님께서 웃으실 날을 기다리며 이만 가보겠습니다. 참, 제 이름은 이유리(릴리) 입니다. 그럼 제가 알려드린 대로 한 번 해보세요."

 이 정도면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지실 것이다. 나는 오셀로 장군님을 이해하고 존중하니 오셀로 장군님의 웃는 모습을 1초라도 보고 싶다. 장군님은 사람이니까 웃어야 마땅찮다. 지난 일은 모두 잊고 새 사람이 되는 그 날까지 나도 오셀로 장군님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생각만 하는 아이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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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식물일기 리네아의 이야기 3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지음, 레나 안데르손 그림, 김석희 옮김 / 미래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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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찰날짜: 2012년 3월 13일 저녁 9시 45분

     내가 심은 검은콩의 크기는 1cm정도이고 검은 빛을 띠고 있다. 검은콩의 2~3배 아래에 흙을 파서 가지런히 떨어뜨린 후 다시 흙을 덮었다. 언제쯤 싹이 틀까 두근대는 심장소리가 들렸다.

2) 관찰날짜: 2012년 3월 24일 오후 5시 12분

     검은콩의 가운데 부분에서 싹이 막 나오려고 하였는데, 작은 싹은 옅은 푸른 빛이었다. 흙을 밀어내고 나오는 검은콩이 대견스러웠다.

3) 관찰날짜: 2012년 3월 27일 오후 6시 34분

     떡잎이 갈라지고 본잎이 살짝 모습을 드러냈는데, 잎의 색깔은 이제 조금 짙어져서 녹색이었다.  마치 꽃처럼 피어있듯이 나와 있었다. 얼마 뒤면 생김새가 또 어떻게 달라질까 생각하며 검은콩의 미래를 궁금해하였다. 

4) 관찰날짜: 2012년 3월 29일 오전 8시 18분

     줄기의 키가 8.5cm로 자라있었고, 잎은 오므라든 꽃봉오리 모양이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줄기가 꼿꼿이 서있다는 것이다. 키운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이 자랐다는 게 신기해서 입이 쩍 벌어졌다.

5) 관찰날짜: 2012년 3월 31일 오전 11시 52분

    줄기는 어느 새 자라서 12.5cm였고, 잎의 크기는 4.2cm였다. 잎은 2개였는데 양 옆으로 나와있는 모습이 쌍떡잎식물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줄기는 연필처럼 반듯하였고 만져보면 쿠션처럼 보들보들했다. 한 마디로 우리 검은콩은 대박인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튼튼하고 신선하게 무럭무럭 자라기 때문이다.

6) 관찰날짜: 2012년 4월 11일 오후 5시 50분

  떡잎이 노랗게 변해서 시들어져간다. 떨어질락 말락하고 있는 모습이 갸냘프고 꽃처럼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7) 관찰날짜: 2012년 4월 12일 오전 7시 45분

  어제 아슬아슬하던 노란 떡잎이 그 새 떨어졌다. 떡잎이 떨어진 곳에는 또 하나의 싹이 올라와 있었다. 생명은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생명을 위해 떨어지는 떡잎이 멋있다.

8) 관찰날짜: 2012년 4월 28일 오전 10시 06분

  검은컹을 심은 지 45일이 지나니 이렇게나 많이 컸다. 앞으로 얼마나 잘 클지 기대가 된다. 검은콩의 싱그러운 모습에 눈이 멀수 밖에 없었다. 검은콩 모습에 반해 잎을 관찰해보기로 하였다. 우선 검은콤 잎은 부드러운 곡선의 그물맥이며 모양이 타원형이다. 그물맥 잎은 쌍떡잎 식물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한 곳에서 3개의 잎이 나온다. 마치 계란이 자라는 것 같은 느낌이다.

9) 관찰날짜: 2012년 5월 4일 오후 6시 29분

  검은콩 줄기가 58cm나 자라있었다. 검은콩이 서로 줄기를 타고 올라간다. 그리고 한 검은콩은 기운이 없는지 휘어있다. 위로 뻗어가며 잘 자랄 수 있게 튼튼한 막대기를 세워줘야겠다. 꼬인 줄기가 마치 뱀이 또아리를 튼 것 같다.   

10) 2012년 5월 14일 오후 2시 33분

  검은콩 마디 사이마다 보라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꽃봉오리가 맺혔다. 너무 작고 앙증맞은 꽃이 피는 것을 처음 봐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중에 이 자리에서 콩이 열리면 친구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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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 동양고전 슬기바다 4
주희 지음, 윤호창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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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누구나 선물을 받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저 선물을 받고 기쁠 뿐이지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적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소학 책을 보고 알았다. '임금 앞에서 과일을 하사받았을 경우 씨가 있는 과일이라면  그 씨를 품속에 간직해야 한다.' 라는 글을 보고 말이다. 처음에는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뜻을 파헤쳐보니 그 뜻을 알 것 같았다.

  정말 씨앗을 품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준 과일 즉, 임금이 내려준 과일을 기억 속과 품속에 잘 간직해두고 잘 새겨둔 다음 그 씨앗에서 나온 줄기에서 열린 열매를 다시 임금에게 돌려준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나는 솔직히 사람이 선물을 주면 그냥 "고마워. 잘 쓸게." 등만 말하고 별로 간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소학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부끄러워졌다. 앞으로 나는 어떠한 사람이 준 선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고 정말 진심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가져야겠다. 내가 봐도 임금을 섬기는 신하들은 임금님을 진심으로 공경했다는 느낌이 든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현재의 임금이므로 나는 부모님과 선생님께 받은 것을 잘 품어서 싹을 틔운 후 거기에서 열린 열매를 다시 돌려드릴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부모님과 선생님을 충분히 공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비록 부모님과 선생님이 주신 선물이 별 게 아니더라도 나는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고, 그 선물과 준 사람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나는 이제부터 어른들께 더욱더 공경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며, 씨앗을 주셨다면 더욱 값진 열매를 맺어 꼭 돌려드릴 것이라고 맹세하고 명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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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이 사라진 섬 - 과학 그림동화 13 사이언스 일공일삼 6
다가와 히데오 지음, 마츠오카 다츠히데 그림, 양선하 옮김 / 비룡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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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처럼 생각되는 생물

생물이 사라진 죽음의 세계

화산폭발로 인해 조각난

불행으로 감싸진 섬

 

자석처럼 생각되는 생물

소리없이 생겨난 환상의 세계

푸르른 모습을 되찾고 있는

생생한 크라카타우 섬

 

사람은 살 수 없어 아쉬움 한 가득

대신 언제나 환영하는 동식물들

점차 웃음 짓는 모든 생물의 여유

동식물이 와글와글 건강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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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남긴 타임캡슐
임종덕 지음, 김재환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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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말썽꾸러기 브라키오사우르스 화석이야. 현대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지금 열심히 조사하고 있는 중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지.

  지금으로부터 약 1억 5000만년 전, 호수 바닥에 있다가 아무도 모르게 고스란히 묻히게 되었어. 내 몸 위로 자꾸만 돌과 자갈, 흙 등이 쏟아져 내려서 너무 따끔거렸지. 바깥 자연 풍경이 정말 그리워지기 시작했어. 하지만 이 힘 없는 몸으로 바깥에 나가기엔 역부족이었지.

  약 3000만년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 줄 아니? 지층이 갑자기 뱀처럼 구부러져서 휘는 거야. 그래서 내 몸도 함께 기울어지면서 무언가 잘못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지. 그래도 역시 난 똑똑하니까 그런 것 쯤은 문제 없었어. 하지만 그런 용감한 나도 순간 약간 으스스하고 무섭긴 했단다.

  마지막으로 약 한 달 전, 나는 땅 위로 드디어 모습이 드러나 기분이 무척 좋았어. 아주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화석의 모습으로 말이야. 사람들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뚫어져라 나를 쳐다보고 있으니 공룡 중에 최고, 최초의 스타가 된 것 같았어.  

  내가 만약 살아있다면 사람들에게 나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려주고 이렇게 멋진 나, 브라키오사우르스를 앞으로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 달라고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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