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동양고전 슬기바다 4
주희 지음, 윤호창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누구나 선물을 받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저 선물을 받고 기쁠 뿐이지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적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소학 책을 보고 알았다. '임금 앞에서 과일을 하사받았을 경우 씨가 있는 과일이라면  그 씨를 품속에 간직해야 한다.' 라는 글을 보고 말이다. 처음에는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뜻을 파헤쳐보니 그 뜻을 알 것 같았다.

  정말 씨앗을 품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준 과일 즉, 임금이 내려준 과일을 기억 속과 품속에 잘 간직해두고 잘 새겨둔 다음 그 씨앗에서 나온 줄기에서 열린 열매를 다시 임금에게 돌려준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나는 솔직히 사람이 선물을 주면 그냥 "고마워. 잘 쓸게." 등만 말하고 별로 간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소학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부끄러워졌다. 앞으로 나는 어떠한 사람이 준 선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고 정말 진심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가져야겠다. 내가 봐도 임금을 섬기는 신하들은 임금님을 진심으로 공경했다는 느낌이 든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현재의 임금이므로 나는 부모님과 선생님께 받은 것을 잘 품어서 싹을 틔운 후 거기에서 열린 열매를 다시 돌려드릴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부모님과 선생님을 충분히 공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비록 부모님과 선생님이 주신 선물이 별 게 아니더라도 나는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고, 그 선물과 준 사람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나는 이제부터 어른들께 더욱더 공경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며, 씨앗을 주셨다면 더욱 값진 열매를 맺어 꼭 돌려드릴 것이라고 맹세하고 명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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