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너를 보낼래 - 고등어 작가의 유쾌한 중고거래 실전기 청색지산문선 8
고은규 지음 / 청색종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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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당 도서의 저자에 대해 살펴보면 별명은 고등어. 고씨라서 고등어. 좋아하는 생선도 고등어. 어릴 땐 싫어했지만 지금은 듣기 좋은 고등어. 글만 써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국어 단과 수업을 시작합니다. 강사들이 알아서 홍보를 해야 하던 시절 ‘고은규 고등국어’가 ‘고은규 고등어’로 인쇄된 채 배포가 되었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학생들은 굉장히 즐거워했습니다. 오전에 글 쓰고, 오후에 생업 활동으로 청소년과 일반인 대상으로 국어와 글쓰기를 가르칩니다. 1997년에 썼던 「급류타기」가 만 10년 뒤인 2007년에 『문학수첩』 단편 소설 부문으로 당선되어 다소 늦게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3년 뒤,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에어컨 없는 서재에서 완성한 장편 소설 『트렁커』는 2010년 제2회 중앙장편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장편 소설인 『트렁커』 『데스케어 주식회사』 『알바 패밀리』와 단편집 『오빠 알레르기』 등을 출간했습니다. 저자의 첫 에세이인 『당근에 너를 보낼래』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었을 때, 집안 환경을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안 쓰는 물건을 중고거래하다가 글의 소재를 얻어 집필하였습니다.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도 중고거래의 이력이 쌓이다 보니 내 물건을 팔고,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을 사고, 안 쓰는 물건을 나누는 일이 이제는 자연스럽습니다. 소설가 고은규는 천재 입니다. 잘 깎은 유리알 같은 문장 속에 우리가 익히 살았으나 진정으로 한순간도 살아 보지 못한 세계를 불러다 까르르 빛을 입힙니다. 이번엔 '당근'의 세계 입니다. 당근마켓에서 다시 추억과 마주합니다. 중고거래는 불필요한 물건을 내다 파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고은규 작가는 지금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정리하면서 오래전 추억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에 짐을 정리하며 나는 20년이 된 이 추억의 마로니 인형이 누군가에게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추억을 다 소지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마로니 인형에 대한 글을 썼다. 이제는 헤어져도 괜찮은 시간이다.”(「아는 여자들」) 작가는 어린 시절 인형과 관련된 추억을 글로 쓰고 난 후 다른 이에게 물건을 내놓게 됩니다. 추억은 물건을 떠나보내는 방식을 통해 비로소 완성됩니다. 작가는 이야기꾼답게 추억을 소환하며 자신을 희화화하기도 합니다. 「검은 땀이 흐르네」에서는 유독 머리숱이 많아서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 모습처럼 둥글게 부풀어 오른 머리 모양 때문에 놀림을 받았던 이야기를 풀어놓지만, 이제는 세월 탓에 머리도 빠지고 새치를 감추기 위해 염색도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입니다. 새치커버 제품을 사용한 후 강의를 하다가 검은 땀이 흘러내린 모습에 아이들과 함께 웃기 시작하는 작가는 급기야 새치커버 제품을 당근마켓에 내놓으면서 “두피를 긁지 마세요. 손톱에 까만 때가 끼는데 금세 안 빠집니다.”라고 세심한 주의사항을 남기기도 합니다. 커튼을 거래하다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다시 만나고(「딸기 우유색 커튼 1」), 잘 쓰지 않던 도마를 내놓고 나자 어릴 때 부엌에서 도마를 꺼내와 아이들과 함께 골목에서 썰매를 타다가 엄마에게 걸린 이야기도 유쾌하게 이어집니다.(「도마는 달린다」) 거리에서 사복경찰에게 화염병으로 의심 받고 불심검문을 당할 때 열어 보인 가방 안에 소주 여러 병과 새우깡이 들어 있었다는 이야기는 백팩을 중고거래로 내놓으며 함께 불려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15년 동안 몇 개의 백팩을 샀을까 2」) 이웃과 가족을 만납니다. 낯선 이들과 만나는 일은 간혹 예사롭지 않은 상황을 맞곤 합니다. 번역투의 문장으로 연락을 해오거나(「나는 당신에게 가겠다」) 요즘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전에나 있는 단어를 구사하는(「절도 있는 문장」) 외국인과 당근마켓 거래를 통해 만나는 순간은 의외로 사람의 정감을 느끼게 되는 신선한 경험이 되곤 합니다. 알뜰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수업할 때 참고하려고 급히 자습서를 구한 작가는 미소를 머금고야 맙니다. 자습서는 ‘연구용 비매품’이었던 것입니다. 문제가 대부분 풀려 있는 이 자습서는 어느 알뜰한 청소년이 내놓았습니다. 우비를 입은 채 무거운 책장을 조그만 끌차에 싣고 가는 두 명의 여자, 반값 택배를 알려준 판매자 등 중고거래를 통해 알뜰하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찾았습니다. 샤워기 포장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고, 그 안에 수압과 관련하여 간단한 주의사항까지 적어 주었습니다. 누군가는 고작 7천 원짜리 거래를 하며, 무슨 그리 수고로운 일을 다 하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수도 있습니다. 나 역시 당근마켓으로 물건을 사고팔기 전이었다면 비슷한 태도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고, 팔고, 나누는 이력을 쌓은 지금의 생각은 다릅니다. 중고거래를 통해 이처럼 물건을 순환시키는 것이 경제적 이익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결과 입니다. 단순히 필요 없는 물건을 처분하고, 좀 더 값싸게 사는 것 이상의 즐거움과 의미를 느끼는 이웃들이 알게 모르게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중고거래를 통해 만난 이웃들의 모습은 가장 소중한 기억이 됩니다. 물건을 팔거나 필요한 물건을 값싸게 구하는 경제적 이익보다 사람 사는 세상의 정겨움을 느끼게 된 것이야말로 중고거래를 통해 얻은 진정한 수익입니다. 그리고 중고거래 이야기 속에는 무엇보다도 가족의 사랑이 가득합니다. 아들 고도리가 차에 싣지 못할 만큼 큰 책상을 혼자 들고 오는 모습을 보며 “이날은 걸어오는 책상이 내 마음에 와락 안긴 날이었다.”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합니다. 조력자인 남편의 모습은 훈훈하기까지 합니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 작가의 남편인 남 집사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실려 있습니다. 만화식으로 이야기를 재현한 일러스트는 꽤 수준급입니다. 지나간 추억과 중고거래를 하는 상황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어 책을 읽는 동안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시대의 이야기꾼”이라 불려온 고은규 작가의 첫 에세이 『당근에 너를 보낼래』가 청색지산문선 8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는 그간 소비 자본주의 사회의 쓸쓸한 풍경을 작품에 담아왔습니다. 장편소설 『트렁커』로 1억 원고료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하며 초미의 관심을 받아온 작가는 꾸준히 주목에 답하는 작품들을 써왔습니다. 『데스케어 주식회사』, 『알바 패밀리』, 『오빠 알레르기』 등의 작품들은 삶의 고통과 마주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시선과 세밀한 문장으로 인해 치유의 차원에 이르곤 했습니다. 폭력의 기억, 고독사, 생활고 등 숨겨진 아픈 이야기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과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해온 작가는 이제 에세이를 통해 삶의 현장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고은규 작가의 첫 에세이는 당근마켓을 통해 낯선 이웃들과 만나게 된 40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인 류근은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사고파는 그 현장에서 작가가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들을 엮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로만 책이 된다고? 하는 순간 와하하하 웃음과 눈물을 움켜쥐게 하는 이것은 고은규만이 베풀 수 있는 마력이다.”라고 추천사를 쓰고 있습니다. 작가는 “도대체 나에게 소비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을 찾았을 때 나는 열심히 팔고, 틈틈이 나누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중고거래를 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불필요하게 쌓아두었던 살림이 간소해졌고, 꼭 필요한 물건만 소비하려는 자세를 갖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더욱 중고거래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당근마켓에서만 220여 건의 거래를 했고 후기를 받은 건 198건이다. 낯선 사람과의 거래가 머쓱하기 때문에 물건과 돈을 빠르게 주고받고 줄행랑을 치듯 헤어진 적이 대부분이다.” 낯선 이들과 만나는 일은 그 목적을 다하고 나면 끝나곤 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 220여 건의 거래 중 기억에 남는 40건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다.” 모르는 낯선 이웃들과 마주할 일이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앱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거리에서 길을 물어보는 일조차 흔치 않습니다. 동네라는 정서적 연대감과 이웃이라는 관계가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개인 간의 중고거래는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다들 그렇듯이 물건을 주고받고 나서 돌아서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기억할 만한 에피소드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고은규 작가의 새로운 작품 『당근에 너를 보낼래』는 현대 사회의 소비 문화와 중고거래를 통해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은 첫 번째 에세이집으로, 작가가 당근마켓을 통해 만난 다양한 이웃들과의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작가로서의 관점과 섬세한 문장력은 중고거래의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며, 이야기를 새롭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작가의 특유의 유머와 세밀한 묘사는 각 이야기를 유쾌하고 시원스럽게 만들어 주며, 동시에 사회적 모순과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번역 투의 연락, 낯선 단어의 사용, 외국인과의 거래 등의 상황을 통해 독특한 경험들이 전해지는데, 이것은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과 소통이 어떻게 현대 사회에서 이루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하며서, 중고거래를 통해 물건을 저렴하게 구하는 알뜰한 이웃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었습니다. 독자의 개인적 경험과 비추어 읽으니 저자의 이야기가 더욱 와닿았습니다. ​해당 도서는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한 단순한 거래 이상으로, 고은규 작가가 소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중고거래를 통해 불필요한 물건을 간소화하고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서 작가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낯선 이웃들과의 마주침이 줄어든 현대 사회에서 중고거래를 통해 만나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이웃과의 관계와 소통이 변화하고 있지만, 중고거래는 그런 변화 속에서도 새로운 이야기와 기억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당근마켓에서도 비대면 거래가 있는 점이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당근에 너를 보낼래> 해당 도서는 생생한 중고 거래 현장에서 자신의 불필요한 물건을 처분하여 비움을 실천을 하려고 당근마켓을 이용했던 사람들이라면 공감대를 형성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 더 나아가 소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해당 도서는 중고 거래 사이트 당근을 통해서 주고받은 물건들 중 일부에 관한 이야기들인데, 약간 시트콤 보는 느낌도 듭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분과 저자분의 가족들, 당근 거래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때로는 얄미운 부분이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작가님께서 의도적으로 분노를 부르는 에피소드는 제외하신 게 아닐까?) 전체적으로는 즐겁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입니다. 다만, 미니멀니즘을 굳이 주장하지는 않지만 필요없는 물건은 들이지 않는다라는 절칙 아래 수행되는 중고 거래 이야기 입니다.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 거래는 ​물건에 감정이입을 하면 그것은 추억이 되고, 삶의 옷을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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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통 축구공 - 의사소통 편 재미 솔솔 창의 인성 쑥쑥
김승희 지음, 노영주 그림 / 이을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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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통 축구공』 그림책에서 늘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불평하는 창이는 언젠가 엄마가 사다 준 ‘마음통 축구공’의 권유로 친구들과 축구를 신나게 합니다. 그 축구공은 마음을 아는 축구공이었고, 창이는 축구를 하고 난 후, 자신에게 축구공을 사다 준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향한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엄마에게 달려가는 창이는 창이의 마음을 알고 창이가 원하는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 창이는 엄마가 마음을 몰라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을 향한 엄마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 때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모른다고 생각할 때, 어쩌면 나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림책 『마음통 축구공』은 바쁜 현대사회에서 분주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뿐 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에도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조금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는 애씀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마음을 몰라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것은 물론이요, 내 마음에도 상처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보다는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에게 더 많이 일어나는 듯도 하지만, 또 특별한 상황에서는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이 준비가 되지 않으면 서로의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아 의사소통의 장애가 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돕는 무언가가 있으면 참 좋겠지요! 책에서 ‘마음통 축구공’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콩다리~ 팥다리~ 으라카챠~ 통통통~ 마음통 얍!” 하고 주문을 외우라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외우는 이 주문은 일종의 놀이입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재미있고 신비로운 마음을 아는 주문을 불러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보다 확장된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관계형성의 중요성과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로 깨우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창이와 마음통 축구공의 캐릭터가 돋보입니다. 『마음통 축구공』은 일러스트레이터 노영주 작가의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이 돋보입니다. 감동과 유머가 곁들여진 발랄한 캐릭터와 서로의 마음을 아우르는 축구 장면은 ‘마음을 아는 과정’의 특별함을 더욱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인성교육 그림책을 통해 본인과 상대방이 서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올바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며, 상대방의 상황과 입장을 고려하여 진심을 담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가 되고 싶은 모든 예비 독자 여러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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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다섯 그릇
조영선 외 지음 / 창조와지식(북모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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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나는 실천의 소리를 고정된 생각의 틀을 깨서 우리 삶의 작은 단상을 부지런히 캐내어 담아낸 글 그릇입니다. 그 소박하지만 설레는 우리들의 맛있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해당 도서는 자신의 갇혀있는 인식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인식의 프레임을 장착하게 만들어 주고 가슴에 깊이 와닿으며 새겨지는 마음의 말들이 기억에 남고 인상적입니다. 우리 인생은 내가 믿고 내가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또 어떻게 틈이 생겨 깨지고 좌절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것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 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것은 바로 오로지 걱정만 하는 것을 두려워 하세요. 자신의 설 자리를 잃은 방랑자가 될 것인가? 두려움에 시도도 해보지 않고 좌절하며 잉여인간으로 살것인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삶은 예고도 없이 시작되지만 선택은 내 몫입니다. 모두 각자의 삶이 다르지만 그 안에 기쁨, 분노, 고단함, 방황, 슬픔, 아련함, 즐거움, 변화, 성장, 감동, 행복 등은 서로 닮아있습니다. 조영선 작가님, 이명희 작가님, 로지 작가님, 권은숙 작가님, 에레 작가님이 담아낸 글 그릇은 바로 우리 삶의 모습이자 정체성 입니다. 소박한 밥상은 종종 우리에게 큰 행복을 선사합니다. 작고 소중한 순간들이 모여 특별한 의미를 가진 시간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의 다섯 가지 이야기들도 작고 소박한 순간들을 부지런히 불을 지펴 완성했습니다. 각자의 독특한 입맛대로 다섯 가지 이야기를 자신만의 그릇에 알뜰히 담아내었습니다. 작가들의 노력과 자기성찰은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잔잔히 어우러집니다. 글을 쓰며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불씨를 꺼내기 위해 부지런히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이런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 또한 힐링과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다섯 명의 작가들이 두 달 동안 자기성찰에 힘써 내면의 불씨를 꺼내는 과정을 통해 삶의 작은 단상들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밥상 위의 여러 가지 반찬들이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어우러져 하나의 완성된 식사를 이루어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정의로 분류하기 어려운 다양한 시각과 경험이 어우러져 다채롭고 풍부한 내용을 선사합니다. 소박한 밥상은 종종 큰 행복이 됩니다. 이 책의 다섯 가지 맛있는 이야기들은 작가들의 노력과 성찰로 가득차있습니다. 작은 일상적인 순간들을 통해 펼쳐진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해당 도서는 책 내용 주인공들인 공동 저자의 에너지와 삶의 내공 비결이 궁금한 모든 예비 독자 여러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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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 우째쓰유?! 2 - 부부일상공감툰
욱시무스 지음 / 하늘세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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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ENFP 재기발랄 남자와 ISTJ 현실주의 여자의 우당탕탕 결혼생활과 인생이야기 입니다. 완전히 다른 성격의 두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동거하고 결혼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찾아온 코로나19와 그로 인해 기존과는 다른 결혼식 풍경 그리고 결혼과 함께 겪게 되는 소소한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한편, 그들 주변인들의 이야기와 누구나 겪게되는 직장생활 에로사항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이야기 해나갑니다. 해당 도서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행복의 의미와 가치를 느껴보고 싶은 모든 예비 독자 여러분들께 해당 도서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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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 우째쓰유?! 1 - 부부일상공감툰
욱시무스 지음 / 하늘세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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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의 저자는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십 수년째 방송국에서 광고마케팅 업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부부의 일상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만화를 그리면서 그냥 스쳐가기만 했던 하루하루였는데, 이제는 매일매일 하루를 되짚어보게 되고, 삶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면서 의미있는 삶의 기록해 나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록된 이야기들을 만화로 옮겨보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더욱 많이 생각하게 되고, 고민하게 됩니다. 삶의 에너지의 근원에서 무한하고 아름다운 빛의 스펙트럼을 발사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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