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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부모의 말, 아이의 말
임영주 지음 / 노란우산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아이가 생겼다. 건강하게만 태어나다오 빌고 빌며 열달을 고이 품고 있다가 드디어 출산! 이쁘게 생긴 아들이었다. 물론 임신 16주차 정도에 남자아이같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들었지만 그래도 태어나봐야 안다면서 오도방정떨지 않고 기다리다 드디어 내 품에 안긴 작은 생명. 남편은 딸을 갖고 싶어했으나, 장손인 남편 덕에 아무래도 아들이었으면 하는 시댁 어른들과 내 바람이 먼저 통했나보다. 아들은 생겼는데,, 이제 이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잘 키웠다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아직 꼬물꼬물 제힘으로 할 줄 아는 게 우는 거 밖에 없는 백일쟁이 아기이지만, 앞으로 키울 일이 막막하다. 키우는 거야 젖주고 기저귀갈아주며 키우면 지 스스로 키크고 몸무게 늘고 하겠지만 바른 인성을 가진 훌륭한 사람으로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럴 때 만나게 된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주변 지인들이 말하기를 아들이 딸보다 키우기가 어렵다고 한다. 행동반경이 더 넓고 몸으로 움직여 부딪히고 깨지고, 엄마 말을 끝까지 안 듣고.. 죽 나열하다 보면 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빌었는지 후회막급이다. 이 책에도 그렇게 얘기한다. 아들을 키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은 일부분 맞는 말이라고. 그런 반면 아들은 단순하기 때문에 그런 아들의 기질에 따라 엄마가 잘만 하면 아들 키우는 것이 오히려 더 쉬울 수 있다고 한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팁들은, 아들에겐 한번에 한가지씩만 얘기하라는 것. 여자들은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지만, 남자들은 아무래도 이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그게 딸과 아들에게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것저것 많은 말을 해봤자 아들에게는 귀에 들리지 않는다. 엄마가 무리하게 요구해놓고는 아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아이를 뭐라고 혼내는 건 안된다고 본다. 또한 칭찬은 아들을 춤추게 한다는 부분. 아들 뿐 아니라 누구라도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려고 하는 면이 있다. 어른도 마찬가지인데 순수하디 순수한 아이들은 오죽하겠는가. 아이가 하는 말을 중간에 자르지 않고 끝까지 들으면서 아이의 잘 한점은 추켜세워주고 못한 점은 차근차근 얘기해서 고치게 하는 것. 말로는 쉬운데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엄마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듯 조금씩 노력하면서 아들과 엄마가 서로 맞춰가면 이상적인 모자관계가 되지 않을까? 거기다 아빠가 아들의 훌륭한 롤모델이 되어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다면 귀여운 내 아들이 멋진 남성으로 성장하여 좋은 여자 만나 화목한 가정을 꾸려 또 다른 아들의 아빠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