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게 풀어쓴 파생상품손익분석
민주영.김재욱 지음 / 한국금융연수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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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파생상품 손익분석을 주제로한 책. 파생상품 손익이 튀어나오는 실제 딜링룸 비즈니스를 상세히 기술하였다. 예를 들어, 딜링룸 구성원 한명 한명이 하루에 무슨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거래가 어떻게 체결되고 끝나는지. 파생상품 관련된 컨설턴트, 회계사, 개발자들이 궁금해하는걸 정리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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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인문학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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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르게 된 계기는 다양한 영역에 발을 담그기 위해서다. 국내 대표 기회사 SM 출신 남자 아이돌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수만은 대단하다’이다. 삼촌 팬, 오빠 부대를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 여자 아이돌을 기획할 때 어렵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남자 아이돌은 어떻게 기획할까. 솔직히 나에게 남자 아이돌은 무관심을 넘어 인지 한계 밖의 존재이다. 비호감 여성 아이돌이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리지만 남자 아이돌은 티비에 나오는지도 잘 모를 지경이다. 솔직히 비호감 남자 아이돌은 대상조차 없다. 그래서 성공적인 남자 아이돌을 기획하는 이수만이 대단해 보인다. 아이들의 분류학상 소위 ‘꼰대’인데. 어떻게?라는 생각과 함께 나 역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마음먹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관심이 가져지지 않을 분야들.

 

그래서, 이 책을 집었다. 책 표지와 소개를 보니 내가 가장 안 볼 분야 중 하나라는 것을 느꼈다. 기본적으로 낮 2시 같은 성격인 나에게 ‘밤 10시, 인문학을 마주할 시간’이란 소개, 감성을 지식으로 풀어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지식으로 머리를 채우기 전에 감성으로 가슴을 채워라’라고 한다. 후~. 귀신의 집에 들어가는 겁쟁이 아이의 마음으로 책표지를 ‘끼익’ 열고 들어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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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내 취향은 아니다. 카르보나라를 싫어하는 중년 아저씨, 뜨겁고 매운 것을 싫어하는 고양이 혀, 청국장에 기겁하는 코카시안 같은 것이다. 내 반대편의 있는 독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끼리는 영화관도 안가는 나에게는 힘겨운 시간이였다.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표현들을 이겨내기 위해 허벅지를 꼬집으면서 봐야 했다. 예를 들어,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의 섹시함, 귀여움에 대해 얘기할 때면 나는 어떤 리액션을 취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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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人行 必有我師焉. 삼인행 필유아사언.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하는데, 저자와 나 사이, 책을 매개로 많은 사람이 있는데 배울 점 하나 없겠는가. 안타깝게도 단순히 취향은 안 맞지만, 케이크 위에 있는 크림과 초콜릿 장식을 거두어 내니 야무지게 챙길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즉, 빵은 맛있고 영양도 좋았다.

‘모든 순간의 인문학’을 보며, 저자 머리 속에 있는 인문학 지식과 가슴에 담긴 감성이 있다면 매 순간 삶 속에서 스토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시를 읽고 난 후에는 골목길에 있는 연탄재는 더 이상 그냥 쓰레기로 보이지 않았다. 이렇듯, 내 삶을 인문학 단지에 풍덩 담글 수 있다면 평범한 인생은 소설, 영화, 음악의 순간들로 이루어진 멋진 콜라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책 마지막에 소개한 ‘참고한 이야기들’에 소개되는 시, 소설, 수필, 인문학, 영화, 음악, 드라마들을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보려고 한다. 무엇을 읽고, 들을까를 고민했었는데, 무척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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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의 경제학 - 모방은 어떻게 혁신을 촉진하는가
칼 라우스티아라 & 크리스토퍼 스프리그맨 지음, 이주만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고르게된 계기

흰 바탕에 가지런히 놓인 구두 세 컬레 그리고 모방의 경제학이란 제목은 확 끌진 못 했다. 저자 이름도 어렵다. 칼 라우스티아라, 크리스토퍼 스프리그맨 읽은 중에도 두 세 번씩 다시 보게 되는 이름이었다.책을 가볍게 훑어보다 금융회사 뱅가드 그룹의 존 보글 이야기가 있었다. 지금은 너무나 흔한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였다. 금융권에서는 엄청난 발명품인데 특허가 없었다 한다. 금융권 상품의 특허, 히트친 ELS, 중소기업에 많이 팔았던 KIKO 모두 특허가 아니었다. BM 특허가 있지만, 현재까지는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흔들 정도의 특허는 보지 못했다. 특히 파생상품 쪽은 더하다. 특허, 지적재산권이라면 재단 위에 올리고 기도를 올릴 정도로 소중히 여기는 미국에서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왜 이리도 관대할까, 여유롭겠느냐는 궁금증에 이끌려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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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요약

서론

 

 

 

낯익은 사람도 있을 화면이다. 미국산 영상물 제일 먼저 나오는 이 화면은 저작권법에 대한 FBI의 경고다. ‘금전적 취득 없는 단순 저작권 침해를 비롯해 불법 저작권 침해는 FBI의 조사를 받게 되며 5년 이하의 연방 교도소 징역형과 25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는 그 FBI가 저작권법에까지 관여 되어 있다. 

FBI가 경고까지 하는 이 저작권 법은 우리가 잘 아는 패션 사업, 요식업, 코미디, 미식축구 전술, 금융업은 적용되지 않는다. 즉 베끼기, 표절, 모방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열심히 만든 창작물을 누군가 무단으로 베낀다면 창작할 의욕이 없어지고 자연히 해당 분야는 위축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인식이나 위에 언급한 산업들은 예상과 달리 창조성이 분출하는 분야들이다. 이 책은 법 없이도, 어떻게 그리고 왜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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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짝퉁이 패션사업에 미치는 영향

 

 

놀랍게도, 패션사업은 저작권법의 대상이 아니다. 런웨이에서 캣워크를 하는 모델이 입은 의상을 그 자리에서 베껴서 모델이 무대 뒤로 사라지기 전에 만들어도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어째 뉴스에는 심심치 않게 짝퉁 명품 단속을 들을 수 있을까. 그것은 상표권 때문이다. 디자인은 베껴도 되지만 브랜드, 상표는 보호받기 때문이다.

미국 저작권의 세계는 생각보다 오묘한 것 같다. 저작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유도 간단하다. 의복은 너무 실용적이고 실용적인 것은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방은 패션업계의 유행과 트렌드를 만드는 원동력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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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우리가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이유

 

 

예상대로, 조리된 음식과 조리법(레시피) 역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분야이다. 하지만 베끼기가 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창의성이 말살되지 않고 성공적인 식당은 생겨나는가? 

물론 특허 등록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갖가지 실험 도구와 재료를 이용하여 요리하는 시카고 모토 레스토랑의 호마로 카투는 요리를 하나의 화학제품처럼 특허를 등록하다. 하지만 대부분 이를 이용하지 않는다.

이런 여건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할까. 요리는 어디서 먹는가. 레스토랑에서 먹는다. 요리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같은 재료로 요리하는 사람의 실력, 레스토랑이 자아내는 분위기, 인테리어, 서비스 등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다면적 경험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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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서로를 감시하는 코메디언들

 

 

코메디 업계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지만, 패션업계나 요리업계보다 강한 업계 규범을 가지고 있다. 이는 법 없이 없어도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게 한다.

책은 미국 스탠드업 코메디를 예로 든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은 아니지만, 최근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 코미디 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듯 하다.

기사에 따르면, 김준호는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개가수(가수도 하는 개그맨)의 코믹한 노래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다. 그런데 개그 유행어나 아이디어는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한다. 컬투도 저작권 소송을 냈다가 진 걸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미국 역시 유행어나 아이디어는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한다.

김준호는 “어떤 후배의 아이디어를 표절해 써서 방송에서 스타가 됐다고 하면 저희(개그맨)는 상도덕 문제로 생각한다”고 예를 들면서 “개콘에도 아이디어만 좋고 못 살리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런 친구들은 저작권을 다른 이에게 주고 극 중 역할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언급한 상도덕과 저작권을 준다는 것은 법적 절차가 아닌 이 책에서 얘기하는 업계 규범이라고 볼 수 있다. 

코미디 업계에서 통하는 업계 규범을 보면 법적 조치를 효과적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것과 산업별 고유 특성에 따라 세부적인 규칙을 제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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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창작과 표적이 공전하는 산업들

 

 

창의적 문화, 스토리가 있고 베끼기가 만연함에도 창의성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는 산업들도 있다. 

금융산업과 미식축구 서로 다른 분야이나 저작권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통적으로 방법을 안다고 해도 숙련도와 경험에서 차이가 난다. 금융상품은 동일한 상품이라도 운영하는 기관의 위험관리 방법, 거래 방법등에 따라 상품의 이익이 달라진다. 미식축구 역시 경기 구성원들이 전술을 얼마나 완벽히 이행할 수 있냐에 따라 같은 전략도 승패가 갈린다. 그래서 두 분야 모두 특별히 저작권, 특허를 받기 위해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모방이 어떤 경제적인 효과가 있는지는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같은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미국과 유럽은 저작권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가진다. 유럽은 철저히 보호되는 반면, 미국은 여기 나온 업계처럼 저작권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 대조군과 실험군이 있기에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모방의 경제적 효과를 뒷받침해주는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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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렇다. 상품, 서비스를 모방하는 것의 부정적 측면만 떠오르지만, 실제로 업계 전체 발전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리고 창의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는 저작권 법 같은 법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방의 긍정적인 측면과 저작권 법외 창의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요약하면 다음과같다.

첫째, 모방은 트랜드와 유행을 확산 시킨다.

둘째, 흔히 말하는 상도. 즉, 업계 규범은 암묵적으로 모방을 막는 장치이다.

셋째, 제품은 모방할 수 있어도 경험은 하지 못한다. 같은 요리라도 어느 레스트랑에서 하냐에 따라 다르다.

넷째, 오픈소스 혁신비용을 낮춰 혁신을 활성화한다. 뉴튼은 그의 성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좀 더 앞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을 수 있었던 덕분이다. 거인의 어깨에 오르는 비용을 줄인다.

다섯째, 시장 선점 효과. 먼저 나온 것을 기억한다. 카카오톡을 능가할 후발 주자는 좀 처럼 나타나지 못한다.

여섯째, 브랜드와 상표의 힘. 천 한 조각에라도 붙으면 명품이 되게 하는 힘.

적을 이길 수 없다면, 적과 동지를 맺어라. 음반 업계 처럼 모방으로 인해 골치 아픈 업계에 있다면, 법으로도 해결이 안된다면, 이 책의 사례를 통해 모방의 경제적 효과를 역이용하는 방법을 마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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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슈렉의 웃음 코드 중 하나는 곳곳에 등장하는 동화 비틀기와 할리우드 영화의 명장면 패러디이다. 서구 동화나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못 접한 사람은 웃음 포인트를 지나칠 수도 있다. 그것은 경험을 통해 습득되어 기억에 저장된 지식 즉 스키마가 다르기 때문이다.

모방의 경제학이 연구한 케이스는 많은 부분 국내 독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분야다. 그나마 패션은 익숙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고급 레스토랑, 스타 요리사, 미국식 스탠드 코미디 현장과 데이브 샤펠, 루이스 C.K 코미디언들, 미식축구에서 전술이 왜 표절에 관한 얘기가 나올 정도로 중요한지 등등은 낯설 것이다. 즉 우린 이 사례들에 대한 스키마가 부족하다. 만약 업계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었더라면, 책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각자가 가진 스키마에 따라 책의 이해도가 좌우되는 소재인 만큼 책에 충분한 시각적 보충 자료 혹은 책에서 언급된 대상을 정리하여 해당 사이트나 블로그에 게시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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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컴퍼니 -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기체처럼 반응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초연결 기업
데이브 그레이 & 토머스 밴더 월 지음, 구세희 옮김, 송인혁 감수 / 한빛비즈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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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왜 골랐나?

한 번의 선택으로 10조대 부자가 될 기회를 영영 놓칠 수 있다. 조 그린의 얘기다. 조 그린? 처음 들어본 이름일 것이지만 페이스 북 창업자이자 억만장자를 넘어 20대 조만장자 마크 주커버그의 이름은 알 것이다. 조 그린은 주커버그의 친구로 페이스북 초기 멤버로 하버드 중퇴 후 창업을 하기 직전 교수인 아버지의 반대로 포기했다. 조만장자가 될 기회를 발로 차버린 효자다.

그의 아버지 입장에서는 당연한 의견일 것이다. 안정적인 하버드를 중퇴하고 창업이라니. 그것도 허름한 사무실에서 시작하는 IT 스타트업 업체.

하지만 조 그린의 아버지가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미래사회를 읽었다면, 기업 모델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을 가졌더라면, 다른 의견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누가 우리에게 카카오톡, NC, 네이버 등 시장의 큰 규모로 있는 것을 당연히 알지만 왜 최근 들어 이런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나에 대해 물어보면 딱히 답하기 어렵다. 

커넥티드 컴퍼니는 이런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게 된 시대 흐름과 기업들의 생태계를 이야기한다. 궁금했다. 그리고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 내가 조 그린 같은 효자가 될 수 있고 또는 10조를 망설임 없이 차버린 자랑스러운 효자를 만들 아버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무슨 내용인가?

# 1부 변화는 왜 필요한가?

책의 주제인 커넥티드 컴퍼니, 초연결 기업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기존 기업이 왜 변해야하는지 설명한다.

소비자는 과거와 달리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 특정 소식은 신문 속보보다 더 빠르게 SNS를 통해 전파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과거 기업들은 소비자가 변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대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보는 순간 소비자들은 기업이 따라잡기도 전에 변해버린다. 쥐 구멍에도 볕들날이 온다라고 자조 섞인 속담을 말하기도 전에 볕이 들어올 정도의 속도다.

속도 뿐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네트워크는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져 복잡성도 증대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소비자의 변화를 발빠르게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시되고 그것이 서비스분야라는 것이다. 서비스 경제 시대, 서비스가 왕인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기존 기업은 변해야 하고 커넥티트 컴퍼니(이하 초연결 기업)은 이런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업 형태다.

 

 

 

 

 

 

 

# 2부 초연결 기업이란 무엇인가?

1부에서 나온 치열한 경쟁과 복잡성이 증대된 환경에 살아남을 수 있는 초연결 기업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저자 가라사대, 초연결 기업은 ‘학습한다.’, ‘목적의식이 있다.’, ‘고객의 피드백을 얻는다.’, ‘실험한다.’라는 네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네 가지 요소는 외부 환경을 관찰하고 학습하여 환경에 적응, 성장하는 생물체의 특징과 유사하다.

초연결 기업은 이처럼 기계가 아닌 생물체와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실제 요소 별 사례는 성공한 실제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간다. 이 사례를 보면 각 요소들이 좀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 3부 초연결 기업은 어떻게 일하는가?

2부에서 초연결 기업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했다. 저자가 제시한 정의 그리고 그 정의에 들어맞는 기업들은 실제로 어떤 구조로 어떻게 움직이는가. 

3부에는 넷플러스, 홀푸드 마켓, 모닝스타, 노드스트롬, 래셔널소프트웨어 등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업들로 부터 어떻게 ‘학습한다.’, ‘목적의식이 있다.’, ‘고객의 피드백을 얻는다.’, ‘실험한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행하는지를 관찰한다. 그 결과, 초연결 기업은 ‘목적의식’을 가지고 생물체의 세포와 같은 ‘파드'가 있다. 그 파드는 ‘플랫폼'위에 성장하고 다른 파드와 ‘네트워크'를 이룬다.

목적의식은 기업이 고객에게 선언한 메니페스토와 같다. 모든 조직 구성원은 이 목적의식을 공유하고 나아간다.

파드는 고객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제공할 권한을 가진 작은 자율적 구성단위를 말한다. 이런 작은 구성단위가 필요한 이유는 고객의 요구에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C랩, NHN자회사 캠프모바일, SK컴즈의 액션 캠프와 같은 사내 벤처와 유사한 개념이나 커넥티드 컴퍼니는 모든 부서가 자율적인 조직인 파드로 구성되어 상호 네트워크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플랫폼은 도시의 상하수도 전기와 같은 기반 시설을 말한다. 하나의 개성적인 건물이 파드라면 이 건물의 상하수도 전기시설을 제공하는 기반 시설을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기발한 창의력으로 무장한 앱도 안드로이드, iOS라는 플랫폼이 있기에 빠르게 유통이 될 수수 있다. 파드의 성장과 네트워킹에 기반이 된다.

파드, 플랫폼, 네트워크는 현상에서 관찰하여 귀납적 방법으로 만들어진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정의를 설명하기보다는 책에 있는 풍부한 사례를 접하면 이해가 빠르다.

 

 

 

 

 

 

 

#4부 초연결 기업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2부와 3부를 보면 과거의 봉건제도의 군주 같은 리더가 이끄는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말한다. 이런 두툼한 조직으로 된 기업은 서서히 끓는 물 속 개구리처럼 변화를 느끼지 못해 죽어 간다는 것이다. 또한, 초연결 기업의 핵심은 말단인 파드의 자율적인 움직임이다. 언듯 보면 리더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초연결 기업에서 리더는 무슨 역할을 하나.

초연결 기업은 목적의식을 가진 파드와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면 알아서 잘 굴러가는 구조이다. 언뜻 보면 리더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초연결 기업에서 리더는 무슨 역할을 하나.

리더의 역할은 지구를 하나의 유기체로 설명한 제임스 러브룩의 가이아 이론의 대지의 여신 ‘가이아’처럼 생태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리더는 각 조직원이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같은 목표가 있으면, 서로 연락을 못하는 게릴라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 듯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는 또한 이 생태계가 붕괴하지 않게 ‘냉정’과 ‘열정’ 사이에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자율적인 파드가 과열되면 통제 불능에 빠지고 그렇다고 냉각되면 조직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 5부 초연결 기업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이쯤 되면 초연결 기업이 전가 보도처럼 나오다 보니 이런 의문이 생긴다. 초연결 기업만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가. 마침 5부에서 초연결 기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말한다.

초연결 기업의 중심축이 목적의식을 가진 파드와 플랫폼이다. 그러므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파드의 자율과 방종 사이의 방황, 파드의 토양과 같은 플랫폼의 역할이 주객 전도되어 파드의 자율성을 해치는 경우. 목적의식 자체가 변질하여 파드와 플랫폼이 붕괴하는 사례를 엔론과 같은 한때 초연결 기업, 혁신 기업의 아이콘이 망가졌던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 책을 덮으며...

최근 커넥티드 컴퍼니 감수, 파괴하고 혁신하라 저자, 딥 스마트의 저자가 진행한<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 개인과 기업의 생존을 넘어선 성장 전략>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다. 저자들은 각각 다른 곳에서 출발하였지만 결국 공통된 개념에 도달하는 듯했다. 커넥티드 컴퍼니 책 기준으로 보면 파드, 플랫폼, 네트워크, 목적의식이였다. ‘싱크로나이시티’를 느꼈다. 무엇인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라는 것을 어느정도 알 수 있었지만,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유사한 개념들을 마주치게 되는 것을 보면 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것 같다.

커넥티드 컴퍼니는 기업을 이야기하지만, 개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초연결 기업 자체가 말단의 목적의식을 가진 학습과 발전에 기인한다. 파드, 즉 조직의 말단이 고객과의 접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 말단이란 게 어디인가? 보통의 우리 같은 일반 개인이다. 커넥티드 컴퍼니에서 제시하는 개념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다. 꼭 사장이 되어야만 무엇인가를 바꾸는 시대가 아니라면 개인 스스로 하나의 기업, 하나의 팀이라고 생각하고 목적의식을 가지고 파드가 되고 또 플랫폼이 되어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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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1
김훈민.박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책을 고른 계기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책 제목 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제학과 인문학은 서로 다른 목표를 위해 있는 듯 보이는 학문이다. 경제학자 로빈슨은 ‘경제학은 희소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행위를 다루는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반면 인문학은 효율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니체가 정의한 인문학은 ‘인간의 삶과 경험에 대한 이해와 그 의미 탐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신의 성숙한 삶을 형성하게끔 해주는 학문’이라 정의했다. 이 책은 두 학문 간의 교집합을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했다.

 

대학 선택 시 꾸준히 학생들의 사랑을 받아온 경제학과 달리 인문학은 꾸준히 위기가 제기되었다. 2006년에는 인문학의 경시 풍조를 공론화하기 위해 전국인문대학장단이 성명서를 낼 정도였다. 핵심 내용은 “인문학은 경제적 가치나 계량적 수치로만 평가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문학 열풍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다.

 

복합적인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인문학 부흥에는 IT 세계에 흔적(Dent)을 남기고 죽은 스티브 잡스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혁신적인 상품을 세상에 선보였던 스티브 잡스는 그 원동력을 인문학이라고 하였다. 아이패드를 처음 선보인 당시 그가 한 말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우리가 아이패드를 만든 것은 애플이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기술을 따라잡으려 애썼지만, 사실은 반대로 기술이 사람을 찾아와야 한다." 인문학의 경제적 효용에 대한 의구심은 인문학을 혁신과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은 스티브 잡스에 의해 수그러 들었다.

 

잡스를 통해서 본 인문학의 가치는 현실을 통찰할 수 있다는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경제학은 쉬운 학문이 아니다. IT 기술처럼 어려운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경제학 현상을 설명할 때 수식을 끌고 와 현상을 설명하곤 한다. 수식은 경제학을 설명하는 편리한 도구이지만 동시에 일반 독자의 이해를 가로막는 방해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문학의 공통 언어를 이용한다면 경제학 개념을 훌륭히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부모님끼리 무척 사이가 안 좋아서 힘들게 사랑을 이끌어가는 연인'을 묘사하기 위해서 우리는 단지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연인'이라고 말하면 된다.

 

 

 

 

 

 

# 목차를 둘러보자면

책의 구성은 우선 신화·설화 속 경제를 시작으로 인문학의 삼대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문·사·철 속 경제학 그리고 마지막은 예술 속 경제학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신화 설화 속 경제는 건국신화 속에 등장하는 경제 요소를 다룬다. 실제 애덤 스미스 이전에는 정치학과 경제학은 하나로 묶여 있는 개념이었고 경제학은 정치학 분야의 하나의 분야에 불과했다. 건국신화에서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를 단군 신화를 통해 보여주는 점이 흥미롭고 경제학이라는 개념이 이때부터 보이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2장은 역사 속에 경제현상을 다루었다. 역사는 경제 이야기를 하기 좋은 풍부한 소재가 있다. 하지만 특히 2장에서는 현재 일어나는 현상을 과거 역사에서 찾아 비교하여 보여준다. 예를 들어, 아편 전쟁은 중국과 대중 무역에서 지속적인 적자를 내던 영국 간의 마찰이 발단이 되었다. 마땅한 교역품이 없어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영국은 아편을 수출하였고 그 때문에 중국과의 갈등이 커져 급기야 전쟁이 발생하였다. 글로벌 불균형은 현재에도 발견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적자는 과거 영국, 중국 간의 모습과 유사하다. 지금은 총, 칼, 대표로 전쟁을 벌어진 않겠지만 대신 환율이 총칼이 되어 전쟁을 치르고 있다.

 

3장은 문화 속 경제가 주제로서 책 속 인물을 빌어 경제를 설명한다. 향수의 저자로도 유명한 기인 파트리크 쥐스킨스가 쓴 <좀머씨 이야기>가 눈에 띈다. 인물 자체에 신경 쓰느라 생각을 못했던 주변 배경과 시간 흐름이 독일의 부흥기를 묘사한 것이라는 알게 되었다. <검은 오벨리스크>에는 초인플레이션에 대한 묘사를 다룬다. 많은 경제서들이 인플레이션을 거시적으로 숫자로만 보다가 소설 속에 주인공 입장으로 초인플레이션을 묘사한다. 독일이 중심으로 한 EU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공포증에 걸린 듯한 정책들이 공감된다.

 

4장 예술 속 경제는 예술이 태동할 때 경제가 있다는 주제로 진행된다. 르네상스 시대 부유한 상인을 중심으로 현대에 이르는 명화들이 그려진 것은 예술과 경제의 관련성을 보여준다. ‘2011년 세계 미술 시장동향’에 따르면 중국의 장다첸과 치바이스의 작품은 피카소를 제치고 경매가격 1, 2위를 차지한 점은 중국의 경제력과 무관하지 않다.

 

5장은 문화와 철학 속 경제를 다룬다. 각 나라 고유문화와 민족 고유 특성과 관련된 경제 이야기를 다룬다. 예를 들어, 세계 금융을 지배하는 유대인, 이슬람교와 연관된 수쿠르 채권, 만국 공용어인 에스페란토어를 통한 네트워크 외부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 결론

앞서 아이패드 출시 연설에서 한 잡스의 말을 빌려 이 책을 평가하면 독자가 경제학을 좇아가는 게 아니고 경제학이 인문학을 등에 타고 독자를 찾아가는 책이다. 참고로 한빛비즈에서 <경제학자의 영화관>이 출간되었다. 영화의 주인공, 스토리, 배경을 통해 경제학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 표지와 제목 디자인을 보아하니 <경제학자의 …>이름으로 시리즈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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