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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해의 장 1
신승림 지음 / 해우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보통 통신상으로 보고 나면 책으로 보기 싫은 책들이 많다. 통신상으로 보면 그럭저럭 잘 쓴 소설들이 이상하게도 책으로 나오면 뭔가가 트집잡을 것이 눈에 확 띄기 때문이다.
<아해의 장>은 도합 3번 정도는 본 것 같다. 통신상으로 보고 책으로 2번보고, 그래도 계속 봐도 질리는 맛이 없는 것같다. 아마도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장이 시작되기 전에 잠깐씩 나오는 요크노민의 책속의 페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페르에 대해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요크노민의 이야기에 딱 맞는 상황이 전개되면 이상하게 기대하게 된다.
초반 부분은 페르가 원 페르노크의 입장에서 생활하게 되지만 곧 이세계의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게 살아가게 된다. 그게 좀 타책과 다른 것 같다. 보통 판타지 세계로 가서 타인의 몸에 들어가거나 하면 그 사람으로서 사는데 비해 주인공은 처음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들을 여자였을 때 자신의 성격대로 산다. 그게 더 멋있고 흥미가 가는 것 같다.
요크노민의 이야기에서 암시되는 유시리안과 무하(페르 후의 이름)의 사랑이야기도 기대되지만 역시 테밀시아와 뮤비라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뭔가 애틋한게 너무 멋진 두 사람. 그외에도 등장인물들이 눈을 뗄 수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가 되는게 이제 겨우 4권이 넘어서야 만나게 되는 유시리안과 무하,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도대체 언제나 되야 전개되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