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혈객 1
설봉 지음 / 시공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사신' 때문에 좋아하게 된 작가의 작품이라서 읽게 되었다. 순전히 작가를 믿고 본 것이기 때문에 약간 걱정도 되긴 했지만 읽고 나서는 그 생각이 사라졌다.

독특한 설정이 나온다. 여아는 3살만 넘으면 사로증이란 병에 걸려 추악하게 변하고 병에 시달린다는 일족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 때문에 그 부족의 남자들은 자기 아내를 살리기 위해 고생하고 끝내 아내가 죽으면 같이 남자고 죽인다는 것. 어떻게 보면 무섭지만 안타깝기도 하다. 이 부족의 일생은 여자는 평생 고통받고 남자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고생하고 죽을까봐 마음졸이며 사는 것 같다.

이 작품은 부족이 화재로 사라지고 그 중 살아남은 부부가 무림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순전히 아내의 병을 고치기 위해 나왔지만 계속 무림의 일에 끼여들게 된다. 그 중 부인 은예예를 보면 역시 하늘은 공평하다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악마로 생각할 정도로 추악하게 생겼지만 그 대신 마음이 깨끗하고 지혜가 뛰어나다. 남편도 역시 무공에는 천부적이다. 아마도 부인의 병이 나아지고 나면 이야기가 끝날 것도 같은데, 그 사이의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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