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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 ㅣ 책고래아이들 42
주미라 지음, 채린 그림 / 책고래 / 2024년 1월
평점 :

들썩이는 엉덩이처럼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즐거운 동시!
다 함께 읽으며 들썩여 볼까요?
책고래 마흔두 번째 이야기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는 제목처럼 발랄한 이야기들이
가득히 담아낸 동시 책이에요.
엉덩이가 하늘을 날고 싶다니, 어떤 사연일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 동시를 만나는 순간, 아마도 이렇게 외치겠지요. “나도 이런데!”
주미라 선생님의 동시는 학교에서, 집에서,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일어나고 느끼는 감정들을 이야기합니다. 아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동심의 세상 속 마음들을요.
책 제목이 발랄하고 흥미로워요. 엉덩이가 하늘을 날고 싶다니, 어떤 동시들이 우리의 엉덩이를 들썩일지 궁금해지네요. 아이와 함께 느낄 수 있는 동심의 세상 속으로 빠져 봅니다.

제1부 1학년, 제2부 단짝, 제3부 알람, 제4부 이야기 할머니 총 50편의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동시를 만나보아요. 동시가 끝난 마지막장에는 주미라작가가 들려주는 동시의 해설이 있어요.
동시를 참새처럼 경쾌하고 신바람이 나고 재미있는 동시를 이해쉽게 해설해준답니다.
동시가 전하는 꿈과 동심을 감동, 추억, 그리움을 느껴보아요.

의자에 뿔났나/ 엉덩이에 날개 돋았나/ 들썩들썩/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
화장실 가고 싶고/ 친구와 말하고 싶지만/ 40분 꾹!/ 참는 거라고/ 내 엉덩이/ 살살 달래 본다
- 제1부 〈1학년〉
수업 시간에는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데 화장실도 가고 싶고 친구와도 말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그런데 더 큰일은 마음을 따라 엉덩이도 들썩거린다는 거예요.
아이는 그런 엉덩이를 ‘살살 달래’며 들썩이는 마음도 달랩니다.
개 언니와 2학년 동시는 경험으로 통해 만들어진 동시 같아요.
아이와 '맞아! 맞아!'하며 재미난 경험을 이야기 해봅니다.

핸드폰 속에 사는 특수 기호/ 세상 밖으로 나왔어요/ 떨어진 벚꽃잎 모아 ♡, 찰칵/싸우고 토라진 친구에게
모래사장에 그린 ♡, 찰칵/ 바다 좋아하는 엄마에게/ 빨간 단풍잎 모아 ♡, 찰칵/ 10월 생일인 선생님에게
소복소복 쌓인 눈 위에 ♡, 찰칵/ 눈썰매 끌어 준 아빠에게 /♡ 전송/ 마음속으로 쏙 들어갔어요
- 제 2부 〈♡의 힘〉
때로는 말보다 행동이 주는 힘이 더 강할 때가 있어요. 특수 기호 ‘♡’처럼 벚꽃과 단풍, 눈을 그러모아 모양을 만들어 봅니다. 사랑한다는 말 대신 하트를 만들어 보냈더니 사랑의 힘이 더 세졌습니다.
더 힘차게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쏙 들어갔으니까요.
특수 기호 ♡하나가 우리의 마음을 전할 때가 있어요. 기호로 사랑을 전해보세요.
단짝 동시를 읽고 나의 단짝 친구를 이야기합니다. 항상 함께하고 내비밀, 속마음까지
다 아는 일기장 같은 친구를 소개해주네요.

시골 할머니가 보내 주신/ 감 한 상자/ 달달한 홍시 기다리며/ 언제익나/ 언제익나
말랑말랑 익었다. 하나!/ 몰랑몰랑 둘/ 조르르르 셋, 넷, 다섯..../ 바쁘다 바빠/ 할머니 사랑 먹느라
- 제3부 <바쁜 입>
작년에 할머니가 곶감을 직접만들어 주신 기억나게하는 동시였어요.
할머니의 사랑이 들어 있어서 더 맛있었나 봅니다.
할머니가 만든 곶감이 너무 맛있어서 동시의 아이의 마음을 공감한다고 하네요.
거짓말쟁이 동시를 읽고 '우리아빠 같다. 아빠들은 다 똑 같은가봐! 거짓말쟁이인가봐.' 라고하네요.
화단에 노랑, 분홍/ 작고 예쁜 꽃/ 나비도 깜빡 속았다지/ 가짜 꽃이야
손주들이 보고 싶을 때/ 할아버지와 다투고 속상할 때
할머니가/ 하나씩 하나씩 심었대/ 언제나 변하지 않고/ 웃어 주는 꽃이야
-제4부 <할머니 꽃밭>
할머니의 꽃밭은 손주의 사랑과 할아버지와의 다툼으로 만들어진 꽃밭이에요.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면서 할머니의 마음친구 꽃밭이기도 하지요.
봄의 동시는 겨울에 입고 다녔던 롱패딩과 안녕 인사를 나누고 옷장 속에서 봄을 기다리던 분홍 원피스,
하얀 블라우스를 만나려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주미라 선생님의 동시는 짧고 간결하지만 경쾌하고 재미있어요.
토라졌던 마음도 다독여 주고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을 만날 수있어요.
아이와 부모님이 공감할 수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 2월 봄이 문앞까지 왔어요.내 마음에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주는 동시를 만나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