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김치수첩 - 우리 옛 문화 이야기 : 김장, 개정판 보랏빛소 그림동화 13
한라경 지음, 김유경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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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표지로 돌아온 《엄마의 김치수첩》 개정판

“엄마의 엄마는 어떻게 김치를 담갔을까?”

지나간 시절의 정겨운 모습이 담긴 김장 풍경

보랏빛소 그림동화 13번째 시리즈 ​엄마의 김치수첩은 지금으로부터 그리 머지않은 지난 시절, 엄마들이 김장 김치를 담그던 모습을 그려 낸 그림책이에요.

2020년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엄마의 김치수첩이 개정판으로 출간 되었어요.

2023년에는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어요.

우리 김치와 김장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아보며, 앞으로 우리나라 김장문화의 가치와 다양한 김치의 특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것 같아요.

새로운 옷을 입은 책 속 엄마의 김장수첩에는 뭐가 적혀있을까요?

엄마의 작은 수첩에서 시작되는 김장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아요.

엄마가 담근 김장 김치에는 따뜻한 마음이 담겼는지 알게 될 거예요.

책 속 그림은 80년대의 서울 주택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엄마, 아빠의 어렸을 적의 풍경을 그려냈지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봤던 꼬불꼬불하게 파마한 엄마들의 모습,

못난이 인형과 카세트테이프, 아이들이 고무줄놀이하던 집 앞 골목길까지, 인물과 소품, 장소 등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했지요. 지난 시절을 책 속 곳곳에서 고스란히 보고 느낄 수 있어요.

이야기 속 ‘엄마’는 겨울이 오자 꼭꼭 넣어 두었던 작은 수첩을 꺼내요.

수첩을 들여다보며 시장에서 배추를 고르고, 방앗간에서 빨간 고추를 잘게 빻기도 하고, 죽처럼 하얀 찹쌀풀을 아침 일찍부터 쑤기도 하지요. 곧이어 엄마는 동네 아줌마들과 집 마당에서 김장을 시작합니다.

엄마는 김장하는 와중에도 틈틈이 수첩을 들여다봐요.

엄마의 수첩 속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 걸까요?

엄마와 아줌마들은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김장을 합니다.

만드는 과정도 방식도 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 알 수 있어요.

할머니와 외할머니의 먹는 김치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책을 읽으며 비법을 이야기 나눠 봅니다.

엄마는 나의 입에 김치를 쏙 넣어 주어요. 나는 “엄마 김치가 제일 맛있어.”라고 해요.

엄마가 김치를 담그는 과정은 특별함은 없지만, 왜 엄마의 김치가 가장 맛있을까요?

엄마의 김치에는 어떤 비법이 숨어 있는 것일까요?

매 해 김장을 담그지만 김치 담기 어려워하는 책 속 엄마와 공감하게 되었어요.

저도 김치 담그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친정엄마의 김치 맛은 쉽게 따라 할 수없네요.

마지막 장에서 엄마의 김치에는 ‘사랑’이라는 비법이 들어갔다는 걸 알게됩니다.

엄마의 김치수첩에는 외할머니의 사랑이 묻어 나옵니다.

“우리 엄마의 맛, 엄마의 엄마 맛을 모두 함께 먹어요.”

“우리 엄마도 나를 위해 김장을 했겠지?” 엄마의 말에 엄마 역시 엄마의 엄마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는 걸 알수 있어요. 김장 김치에 담긴 엄마들의 따뜻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봅니다.

80년대 촌스러운 풍경 속에서 가족과 이웃 모두가 힘을 합쳐 김장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 돕고 나누던 정을 느끼게 되었어요. 오늘날에는 김장 때, 많은 가족과 이웃이 다 모여 김장을 하지는 않지만 아이와 함께 김장 의미와 김장문화에 대해 배워보고, 엄마에서 엄마의 김장 시절을 추억해 봅니다.

김장 김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지혜와 의미가 깊은 음식 문화입니다.

우리의 음식 문화를 지키고 세계적으로 사랑받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시절의 정겨운 풍경과 김장을 하는 엄마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갖게합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옛 김장 풍경을 함께 느껴 볼 수있고

세대를 넘어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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