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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라, 꽃이다! - 우리시대의 스님들
김영옥 지음 / 호미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사실 요즘은 책을 고르는데 적당한 가이드가 없다.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왜냐면, 그것은 책을 안 읽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는 - 그 책에서 이야기 되는 다른 책을 읽는 식으로 책을 주욱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냥 토요일자 중앙과 동아일보를 많이 참조한다. 사서 못보면 인터넷으로라도 보려고 한다. 그리고,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 인터넷 서점에서 책바구니에 집어 넣고는, 우송료가 안붙는 4만원이 넘으면 책을 산다.

휴~ 이렇게 책을 샀더니 - 책을 읽지는 않고 - 모으더군. 그래서, 요즘은 서점을 옮겨서 CD도 함께 사는 방향으로 했다. 그래서, 얼마전에 한영애 5집을 샀는데 - 음악을 집중해서 듣다보니 잠이 오더군 -_-;

이렇게 리뷰를 보고는 이 책을 골랐다. 산사에 있는 스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글세... 아무래도 저자의 의도는 스님들을 <소개>하고팠는 것 같다. 그 스님들의 과거의 이야기들이 마치 무용담처럼 나오기도 하고 - 속세에서의 이야기도 나오고... 난 스님들의 입을 작가의 손을 빌어서 듣고 싶었을 뿐인데.

하지만, 번잡하게 살아가는 나에게 - 간접적으로나마 스님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가끔씩 나오는 스님들의 한마디의 말에 감동하기도 하고.

책을 읽다보면 스님이 될 사람들은 어쩌면 어려서부터 무엇인가 틀렸구나 하는 막연한 생각도 든다.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이 그랬고, 지금이 그러하니. 읽는 동안 만역하게 나 역시 이 곳을 떠나 저곳에 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나는 그저 범인인 듯 하다. 내가 그곳에 간다면, 그곳 역시 이곳이 되겠지?

언젠가부터 마음의 균형을 잡으려고 이런 책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는데, 이젠 그것이 그저 일상적인 낱말이 되어 버렸다. 그럴 즈음에, <나를 찾아 떠나는 17일간의 여행>을 읽게 되었다. (며칠 있다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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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 신문에서 구효서의 소개로 알게된 요시모토 바나나의 <NP>를 읽었다. 200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소설이고 더군다나 그렇게 어렵거나 골치아픈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은 되지만, 소화하는 데는 무진장한 시간을 들여야만 했다. 왜냐면, 이 글에서 나오는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 - 어쩌면 나까지도 여기나 거기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여기에서 거기로 가고 있는 중간이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표현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었고, 그 빙산 전부를 보려했기에 복잡했던 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멜랑코리아(원제:암바타)>가 생활속의 위트와 신비주의, 명상주의 같은 것으로 휩싸여 무난히 읽히면서 대단한 충격을 주었던 것에 비해 이 책은 버거운 책이다. 더군다나 아직 그곳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까.

짧게 쓰긴 했지만, 정말 대단한 책이다. 그리고, 일반대중에게 보다는 무엇인가 앞일에 대한 약간의 감각이 있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을 책일 것 같다.

*** 책을 읽은 5년후

특히 이 책은 어디에서 어디로 떠나고 이동하거나 변하고 있는 사람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그런 中인 상황은 쉽지가 않죠. 그래서 이 책이 쉽지 않은 책으로 기억 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읽어야 하기도 합니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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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시학
가스통 바슐라르 / 민음사 / 199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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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97년 3월 24일

가스통 바슐라르의 <空間의 詩學>을 다 읽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 책에 대한 느낌을 곱씹지 않아서 그런지 차라리 책을 읽고 바로바로 읽은 책에 대한 온기가 남아있을 때 후기를 쓰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쨌거나 지금 내 앞에는 '행복하게' 읽은 책이 놓여 있고, 그 책의 후기를 쓰려고 하고 있다.

이 책을 산지도 꽤 오래된 듯하다. 아마도 95년 가을이 아닌가 한다. 그때는 한참 신문의 책관련 기사를 보며 책을 고르던 시기이다 -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 누군가의 추천으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오랜 동안 잘 모셔두다가 이번에 읽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이책을 손대지 못한 이유는 먼저 <시학>이라는 제목 때문이다. 시에 대해서 뭐 아는 것이 있다고 시학이라는 책을 집어들 수 있겠는가.

더구나 책을 열어보니 작은 글씨로 무엇인가가 빼곡히 쓰여져 있다 - 그것은 시학의 내용이 아니라 몇 십 페이지에 달하는 역자의 각주라는 것을 후에 알았지만. 지레 겁을 먹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97년 3월이 왔다. 여전히 시는 ?로 가득인 것이지만, 그런대로 재미를 붙이지 않았는가. 또, <3월>이기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교과서에, 새로운 노트를 펼치를 3월이기에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 들었다.

가스통 바슐라르는 현상학자이고, 이 책은 그 관점에서 시를 보고 있다. 근데, 난 현상학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데 그것이 벽이 될 수는 없다. 바슐라르는 철저히 자신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고 있으며, 그것을 친절하게도 알려주고 있다. <공간>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소재는 집, 서랍, 상자, 장롱, 구석, 조개껍질 등이며, 후반에는 확대되어 어떤 풍경과 최종적으로 우주로 확대된다. 그리고, 그 곳을 인간의 (시적) 상상으로 가득 채운다. 그리고, 《그 상상력의 궁극성은 바로 요나 <컴플렉스>이다. 그것은 우리들이 어머니의 태반 속에 있을 때에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 형성된 이미지로서, 우리들이 어떤 공간에 감싸이듯이 들어 있을 때에 안온함과 평화로움을 느끼는 것은 바로 이 요나 콤플렉스이다.( 옮긴이가 쓴 [바슐라르와 象徵論史]에서 인용)》이 요나 컴플렉스는 자궁에 대한 인간들의 집착에 대한 현상학적 이론의 정리이고, 이것은 막연하던 개념을 알맞게 요리한 것 같다.

이 책의 본문에서는 이 요나 컴플렉스에 대한 것을 정말 <시적>으로 들려준다. 서술 자체는 물론이고, 인용한 시는 반짝이는 보석이다. 그것을 접함으로써, 상상력을 풍부하게 함으로써 문학을 시를 잘 접할 수 있게 해준다. 다시 말해, <경험의 시학>에서 써럼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라, 책을 읽으며 즐기다 보면 어느덧 시를 알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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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태국 - World Travel Guide Book 7, 2006~07 개정판
안민기 외 지음 / 김영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해외여행을 첨하는 사람에게도 많이했던 사람에게도, 노인에게도 아이에게도 태국은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그곳을 더욱 좋게 하는 것은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으로 태국을 갔다왔습니다. 2년에 한 번 정도는 최신판이 나올터니 아마도 앞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곳곳에 필요한 정보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만, 즉 가이드북에만 의존하신다면 이 역시 여행이라기 보다는 - 안민기씨라는 태국 여행 전문가가 짜놓은 길을 걷는 것일 뿐 입니다.

태국을 가시기 위해 이 책을 사신다면, 더구나 관광이 아닌 여행을 위해서 가시는 분이라면 - 꼭 길을 잃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길을 잃게 되면 - 일정에 차질이 생길지는 몰라도 - 어차피 무얼 보러 가기 보다는 경험하러 가는 것인데 - 휠씬 더 좋은 경험, 오랜 기억에 남을 기억이 될 것 입니다.

방콕 시내의 자욱한 내음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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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맨서
윌리엄 깁슨 지음, 노혜경 옮김 / 열음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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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년 이맘때 윌리엄 깁슨의 신간 <아이도루>를 읽으면서 소설 곳곳에서 눈에 띠는 <새로움>에 짜릿함을 느끼며 그의 대표서인 이 책을 샀다.

윌리엄 깁슨은 마법사가 아닌가 한다. 한 문장으로 새로운 세상을 잉태한다. 더구나, 이제까지 겪어보지도 못했고, 존재할지 안할지도 모를 세상이 열린다. 그리고, 그 세계는 나를 열광케 한다. 비록 그 세계가 지금과는 다르고, 앞으로도 다를 것 같지만 AI의 존재라든지, 그것과의 대결에서의 모습은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의 표현해준다. 더구나, 음습한 미래 세계에 대한 그의 표현이 마음에 든다.

책을 읽을 때 느끼는 '대단한 느낌'은 책을 접고 나면 서서히 사그러 진다. 왜일까? 이 책은 여러가지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을 둘러싼 모험>을 생각나게 한다. 뉴로맨서에서 사이버 스페이스에서의 모습은 <양...>에서 여행지에서의 모습과 흡사하다. 본래 배운바가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섹스피어 이후에 소설이라는 것은 별반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한다. 이 책은 기존에 돌던 이야기에 미래 세계에 대한 그의 상상들을 넣어서 만든, 그 기존의 이야기들에 나오는 배경과 소도구를 바꾼 그러한 이야기가 아닐까?

결국 이 책은 새로운 세계관이나 감동을 전해주기 보다는 하나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예전에 읽던 <고전>적인 것들에 비하면 이것은 감동이라기 보다는 그저 하나의 자극으로. 물론, 이런 류의 소설에서 그러한 것들을 바라는 내가 잘못이겠지만서두. 결국 감동이라는 것은 새로운 것들이 장난이 아닌 인간삶에 대한 따스한 시선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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