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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 신문에서 구효서의 소개로 알게된 요시모토 바나나의 <NP>를 읽었다. 200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소설이고 더군다나 그렇게 어렵거나 골치아픈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은 되지만, 소화하는 데는 무진장한 시간을 들여야만 했다. 왜냐면, 이 글에서 나오는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 - 어쩌면 나까지도 여기나 거기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여기에서 거기로 가고 있는 중간이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표현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었고, 그 빙산 전부를 보려했기에 복잡했던 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멜랑코리아(원제:암바타)>가 생활속의 위트와 신비주의, 명상주의 같은 것으로 휩싸여 무난히 읽히면서 대단한 충격을 주었던 것에 비해 이 책은 버거운 책이다. 더군다나 아직 그곳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까.
짧게 쓰긴 했지만, 정말 대단한 책이다. 그리고, 일반대중에게 보다는 무엇인가 앞일에 대한 약간의 감각이 있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을 책일 것 같다.
*** 책을 읽은 5년후
특히 이 책은 어디에서 어디로 떠나고 이동하거나 변하고 있는 사람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그런 中인 상황은 쉽지가 않죠. 그래서 이 책이 쉽지 않은 책으로 기억 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읽어야 하기도 합니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