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팡맨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6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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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해서 서점에서 한 번쯤은 만나봤을 구드래곤 시리즈!

나는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2학기를 시작할 즈음, 《구팡맨 구드래곤》을 통해 처음으로 이 시리즈를 접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구드래곤 시리즈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아이는 100페이지가 넘는 긴 글밥의 책을 혼자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구드래곤》 시리즈를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던 아이가 다산어린이 출판사의 다양한 책을 여러 권 읽으며 점차 책 읽는 즐거움을 알아가더니, 이번에는 스스로 《구팡맨 구드래곤》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 얼마나 놀랍고 뿌듯한 순간인지!

《구팡맨 구드래곤》은 구드래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다. 앞의 다섯 편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이 책만으로도 내용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이야기 중간중간에 앞서 다뤄졌던 에피소드들이 언급되어 자연스럽게 이전 이야기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야기는 구드래곤이 앞선 다섯 번의 여정을 통해 구렁이에서 용으로 승천하면서 시작된다. 마침내 용의 나라에 입성하게 된 구드래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구드래곤의 비늘이 빛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대왕 용으로부터 듣게 된다. 대왕 용은 그에게 용으로 승천하는 데 도움을 준 책 『용몽록』과 함께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 자신을 갈고닦아 진정한 용이 되어 돌아오라는 미션을 내린다.



다시 인간 세상에 내려온 구드래곤. 『용몽록』은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몽주’가 되고, 둘은 어쩔 수 없이 예전에 도움을 받았던 친구 순동이를 찾아가게 된다. 순동이 아빠의 도움으로 구드래곤은 ‘구팡맨’으로 취업하게 된다. 구드래곤과 몽주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0일. 이 시간 안에 구드래곤은 자신의 비늘을 빛나게 해줄 무언가를 찾기 위해 열심히 배달일에 임하게 된다.


열정과 의욕을 가지고 시작한 배달일. 그러나 일하는 도중 배달사고가 발생한다. 분명히 배달했던 물건이 분실된 것이다. 이 일로 인해 고객 만족도 99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구팡 사장님은 크게 실망하고, 구드래곤에게 "그만두기 싫다면 분실된 물건을 반드시 찾아오라"고 말한다.



구드래곤은 분실 사건이 있었던 현장에서, 빨간 운동화를 신고 계단을 내려가는 사람을 보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는 친구 순동이와 몽주와 함께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명확한 증거 없이 5층에 사는 홍성훈이라는 아이를 의심하게 된다. 다급해진 구드래곤은 결국 해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배달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소식을 전한 사장님과의 대화 이후, 구드래곤은 자신을 돕던 몽주와도 크게 다투게 된다. 상처받은 몽주는 자리를 떠나고, 구드래곤은 결국 혼자 남게 되는데...

과연 구드래곤은 이 모든 상황을 잘 해결하고, 다시 하늘로 승천하여 빛나는 용이 될 수 있을까?

개성 있는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한 박현숙 작가의 《구팡맨 구드래곤》을 통해, 나와 아이는 일상 속 ‘양심’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양심이란 무엇일까?’, ‘왜 우리는 양심을 지키며 살아야 할까?’

구팡맨의 행동을 통해 아이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판타지 동화를 넘어, 삶의 가치를 성찰하게 하는 책이었다. 게다가 이경석 작가의 그림은 구드래곤 시리즈의 재미와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초등학생들이 이야기 속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괴로웠다. 아주 어린 구렁이 시절부터 구드래곤은 양심 있는 구렁이였다. 양심을 지키기 위해 손해를 봐야 했던 일도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양심을 지키며 정의롭게 살았기 때문에 떳떳한 구렁이였다." (p.121)

p.121

"양심 없는 구렁이가 되지 않았듯 양심 없는 용도 되지 말아야 해. 내일 용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다고 해도 할 수 없어. 용의 나라에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돌다 죽는다 해도 나는 양심을 택할래." (p.121)

— 구드래곤의 독백 중에서

p.121

어쩌면 구드래곤은 각자의 일상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구드래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었고, 우리 삶에도 용기와 따뜻한 울림을 전해주는 이야기였다.

오늘 하루도 구드래곤과 함께, 부모님도 아이들도 모두 화이팅!

☆다산어린이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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