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한자 어휘 도감 사고력 마스터 시리즈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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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자마자 포켓몬스터 마스터가 되고 싶은 우리 집 두 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야호! 엄마! 이건 무슨 책이야?"

제목에 《포켓몬스터 한자 어휘 도감》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고, 포켓몬스터와 한자 어휘가 어떻게 도감으로 엮였을지 궁금해하던 것도 잠시, 설렘 가득 안고 책을 펼쳐 본다.

6세 둘째에게 가장 반가운 포켓몬은 역시 33페이지에 등장한 대표적인 귀염둥이 포켓몬, 피카츄였다!

"엄마, 이게 무슨 글자야?"

한글도 아직 다 익히지 못한 둘째가 손가락으로 큰 글자를 가리키며 더듬더듬 읽어 본다.

9세인 초등학생 첫째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아는 체를 한다.

"이건 바로 번개 전, 기운 기, 전기! 전기도 한자 어휘였구나!"

<같이 알아두면 좋은 말!>에 나와 있는 전력, 정전, 용기도 한 번씩 읽어 보며 위에 나온 한자와 연결해 본다.

《포켓몬스터 한자 어휘 도감》과학, 사회, 자연, 수학, 국어, 인체, 마음, 게임, 힘 등 총 9가지 주제에 맞춰 다양한 한자 어휘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포켓몬스터가 가진 능력이나 특징과 연관된 한자 어휘들이 중심이 되어 있어서, 포켓몬스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한자어에 흥미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이븐곰’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는 ‘애정’이라는 어휘가 등장한다.

우리 초등학생 아들에게 ‘애정’이라는 한자 어휘만 보여 주고 뜻을 유추해 보라고 하니, ‘사랑 애’, ‘뜻 정’을 조합해 뜻을 잘 추측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한자 어휘 공부에 대한 흥미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이븐곰의 특징을 미리 알고 있었던 터라,

“동료로 인정하면 愛情을 표현하기 위해 껴안으려 하지만 뼈가 으스러질 수 있으므로 위험해요.”

라는 문장 속 한자어도 곧잘 읽고 이해한다.



다음으로 우리 아들이 나에게 "꼭 알아야 한다"고 추천한 포켓몬스터는 울트라비스트인 코스모그였다.

이 포켓몬과 연결된 한자 어휘는 ‘성장’이다.

코스모그는 에스퍼 타입이며 성운 포켓몬임이 함께 제시된다.

“연약한 가스 상태의 몸이에요. 대기의 먼지를 모으며 천천히 成長해요.” (P.195)

<같이 알아두면 좋은 말>로는 "교학상장"이 등장하는데, 이 사자성어에도 ‘성장’에서 배운 어휘인 ‘길 장(長)’이 쓰여 있다는 점을 나도, 아들도 함께 배울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한자어뿐 아니라 사자성어의 뜻과 쓰임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이 외에도 부록으로 제공되는 그림 찾기, 숫자 세기, 순서 찾기, 초성 퀴즈, 미로 찾기 등 다양한 활동을 재미있게 해볼 수 있어서, 포켓몬스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이유가 없다.



또한 책 뒷부분에 실린 한자 급수표와 한자 어휘 색인은 이 책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유용한 콘텐츠다.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학습한 한자어휘를 점검하거나, 아이의 이해도를 확인할 때 참고하기 좋다.

포켓몬스터가 함께하는 학습 교재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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