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를 보기 위해서 태양의 고도가 중요한 요소라는 것과 암각화 위의 바위가 단순히 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소리를 반사시켜주고 또 소리를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옛 사람들이 부력을 이용해서 고래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도 암각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고 하니 놀랍다. 이러한 배경지식을 알고 떠난 여행과 그러니 못한 여행은 우리에게 얼마나 다르게 와닿을지 생각해보니 다시 한번 아는 만큼 궁금하고 아는 만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에는 이 밖에도 “붕어빵을 호호 불며 먹는 이유”, “인덕션 조리도구의 원리”, “야구에서 배우는 달콤한 스위트 스폿”, “입으로 분 풍선은 왜 하늘로 뜰까?”, “비가 오면 저절로 움직이는 자동차 와이퍼의 원리”, “오뚝이가 일어나는 이유” 등, 생활 속에서 과학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가 가득하다. 부엌 소재 14가지, 놀이터 소재 8가지, 미술관 소재 8가지, 여행 소재 18가지, 그리고 일상 속 소재 10가지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어, 부모가 두고두고 참고하며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손색이 없다.
<<엄마의 과학>>은 ‘아이에게 과학을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게 해주는 책이다. 대신, 함께 놀고 함께 궁금해하며, 호기심을 대화로 이어가는 힘을 알려준다. 과학이 ‘공부’가 아니라 ‘생활의 즐거움’이 되는 경험을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선물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