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수학 1 - 숨겨진 힘은 숫자에 있다 전설의 수학 1
김각 지음, 이창우 그림 / 킨더랜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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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의 짜릿한 모험 속에서 수학의 힘과 꾸준함의 가치를 함께 배우게 되는 어린이 수학 동화!"

이 책의 작가 김각은 책의 도입부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다 진짜예요. 저는 청량리역 시계탑 아래에서 책을 펼쳐 놓고 파는 한 노인을 만났어요. (중략) 그중에서도 제 눈을 사로잡은 건 바로 <<오금희>>라는 고대 중국 내공 수련서였어요. 그 옛날 마취와 뇌수술까지 했다는 전설의 의사 화타가 썼다는 책이었죠. 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책을 단돈 이천 원에 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결심했어요. 매일매일 수련해서 꼭 고수가 되겠다고요. (중략) 그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았어요. 고수가 되는 비결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는 꾸준함'이라는 걸요. 그리고 그건 무술뿐 아니라 미술, 음악, 수학도 마찬가지예요. 날마다 조금씩 연습하고 공부하면, 언젠가는 분명 고수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무술의 매력에 빠져 있었던 듯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그런 매력적인 무술과 수학을 절묘하게 결합해, 어린이 독자들이 이야기 속 모험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수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흥미로운 서사를 만들어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체격도, 재능도, 끈기도 모두 평범한 학생 김동준이다. 어느 날 우연히 ‘박오일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박오일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선생님에게 무술을 배우며 지루한 반복 훈련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무술을 독점하려는 무리 ‘사도’와 마주치고, 공격을 받게 된다. 위기의 순간, 동준과 또래인 한서연이 나타나 동준을 구해주며, 그는 서연의 뛰어난 무술 실력에 놀라게 된다.


알고 보니 박오일 선생님은 과거 이름을 날린 무술 고수였다. 그는 10년 전, 라이벌이자 친구인 장사암과 무공 대결을 벌였으나 승부가 나지 않자, 10년 후 제자를 키워 다시 승부를 보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이후 박오일은 수학학원을 운영하며 제자를 양성하는 계획을 세웠고, 약속의 시간이 다가오자 동준은 그의 제자로서 장사암의 제자 대현과 맞붙게 된다. 이 결전에서 동준은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수학과 무술을 꾸준히 갈고닦는 노력’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를 온몸으로 증명해낸다.


동준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무술과 수학이 의외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 일상 속 체육활동에서도 수학적 사고가 실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즐기는 거의 모든 스포츠와 운동에는 물리와 수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



<<전설의 수학 1편: 숨겨진 힘은 숫자에 있다>>에서는 특히 초등학교 3학년 수학에서 배우는 '도형', ‘분수’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창우 일러스트레이터의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그림 덕분에 분수의 개념이 머릿속에 또렷하게 그려진다. 분수를 어려워하는 학생이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무협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박진감 넘치는 무술 대결 장면은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동준이처럼 지극히 평범하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매일의 작은 노력이 쌓이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동시에 수학 개념을 탄탄히 다질 수 있도록 돕는 어린이 수학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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