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저자 최정희는 <조세일보>와 <이데일리>에서 세금, 회계 분야를 취재하였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거시경제를 비롯해 은행, 증권 등 금융분야도 취재하고 있다. 저서로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미국주식책'이 있다.
저자는 책의 시작 부분 '지은이의 말'에서 이 책을 읽는 목적과 함께 독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금융 공부'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이 움직이는 대로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 금융시장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어떤 키워드에 의해 움직이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P.7)
차례를 살펴보면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메커니즘과 키워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꼭 알아야 할 투자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거시경제 및 금융지식을 저자가 알차게 풀어서 엮어놓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시의적절한 소재로 최신 시장 동향을 고려하여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요소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환율변동이나 금리, 물가, 성장, 고용시장, AI, 미국 시장 등등 거시 경제의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길지 않게 담겨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용이하다. 한 주제당 내용이 길지 않아서 부담없이 읽어 내려가며 궁금한 점은 다른 자료를 찾아보면서 보완해서 읽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PART 3 돈을 움직이는 마법지팡이, 금리의 엄청난 힘>에서 달러 유동성과 금리의 관계가 나온다.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진다면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이 폭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라 경제가 빠르게 황폐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이 파트에서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2년 9월 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서 했던 말을 인용한다.
"테드스프레드(Ted spread)를 보면 언제쯤 연준이 통화스와프를 고려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내용을 덧붙인다. "테드스프레드를 보면 연준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할지 말지 알 수 있다는 것은, 테드스프레드가 달러 유동성을 가능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는 설명과 같다." (p.154)

이 책 156페이지에 '테드스프레드'란 무엇인지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이미 금융 배경지식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읽기 적당한 양으로 정보가 제공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혹시 나처럼 금융지식이 부족하고 또 '테드스프레드'에 관한 이해가 부족하다 싶은 독자가 있으면 다른 자료도 참고로 찾아보고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서 읽으면 내용의 이해가 더 깊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각 장의 주제 마지막 파트에는 <One Point Lesson>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원 포인트 레슨>에서 몰랐던 내용을 많이 습득할 수 있어서 유용했다. 예를 들어 '우리 나라는 선진국인가, 신흥국인가?' 라는 주제에 관해서 <원 포인트 레슨>은 어떤 기준에서 우리 나라 증시를 선진국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지 또 우리 나라 증시 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 나라 증시가 선진국 시장이 되려고 문재인정부 때는 코스피 지수를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해보려고 시도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고채를 FTSE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하려고 시도했다고 한다. FTSE가 우리나라 국채를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등 여러가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작가는 우리나라 증시가 MSCI의 선진국 시장에 편입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2008년까지만 해도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비중은 13.8프로로 비중이 3위였으나 2024년 6월에는 한국이 대만과 인도에 밀리며 4위로 밀려나 버렸다.

이 책의 부제는 '주식초보자를 위한 최소한의 금융 공부'이다.
정말로 이 책에서 제시한 개념을 모두 이해하고 또 앞으로의 투자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이 책에서 언급된 키워드와 중요 메커니즘을 유념해서 세상을 이해하면 적절한 투자타이밍에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성공적인 투자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