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천재가 되다! 7 초등 국어 학습 만화 13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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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되다』 시리즈가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이야기부터 복선이 깔리며, 첫 사자성어인 ‘각골통한(刻骨痛恨): 뼈에 새길 만큼 잊을 수 없고 고통스러운 원한’이 소개된다.

학교에 지각할까봐 뛰어가고 있던 주인공을 누군가 밀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주인공 '나'는 다리가 골절되고 엄마한테 혼나고 친구들과 놀러가지도 못하게 된다. 주인공 '나'는 사무치는 원한에 휩싸이는데...

사과도 하지 않고 도망간 주인공 ‘나’를 밀치고 지나간 수상한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그러니 끝까지 집중해서 읽어보시길...)


『사자성어 천재가 되다』는 한글 자음 순서에 따라 100일 동안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100개의 사자성어를 소개한다. 재미있는 만화로 구성된 에피소드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어, 아이들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Day 8]에서는 ‘사자성어’와 ‘고사성어’의 차이를 설명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심한이와 달리가 ‘관포지교(管鮑之交)’를 두고 이것이 사자성어인지 고사성어인지로 말다툼을 벌인다. 아이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내용을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줘서, 초등학생 독자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게 한다.

“한자성어 중에서 네 글자로 이루어진 것이 사자성어야. 그리고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 고사성어지. ‘관포지교’는 관중과 포숙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네 글자 성어니까, 사자성어이자 고사성어인 거야.” (p.23)

p.23


우리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뽑은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Day 5]의 ‘견문발검(見蚊拔劍): 모기를 보고 칼을 뽑는다는 뜻으로, 사소한 일에 과하게 대응하는 것을 뜻하는 사자성어’였다.

사촌동생과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계속 지고 있던 중, 갑자기 나타난 모기 한 마리가 사촌동생을 공격하는 틈을 타 처음으로 주인공이 승리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그 뒤에 사촌동생이 엄청난 스킬로 복수 공격을 퍼부어 결국 자신의 캐릭터가 새까맣게 타버렸다는 슬픈 이야기다. 사촌동생의 ‘견문발검’스러운 반응을 꼬집는 에피소드인데, 실제로 모기까지 등장하니 ‘견문발검’이 절대 잊히지 않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에디슨이나 중국 후한의 광무제 같은 역사적 인물은 물론, 드라큘라나 로봇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해 각 사자성어를 흥미롭게 설명해 준다. 만화 형식으로 재미있게 엮여 있어서, 초등학생들이 부담 없이 즐겁게 읽으며 자연스럽게 사자성어를 익힐 수 있어 좋다.

A4 크기의 큼직한 글씨와 그림 덕분에 눈의 피로도가 낮아,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기에도 충분히 좋은 책이다.

『천재가 되다』 시리즈가 초등 국어 학습 만화로 20만 부 이상 팔린 이유를 알 수 있었던, 흥미롭고 유익한 독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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