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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브레이크 과학수업 1 - 세포 ㅣ 아이스 브레이크 과학수업 1
이승진 지음, 최해영 그림, 권오길 감수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3월
평점 :

이 책은 표지부터 이야기거리를 풍성하게 담고 있어, 흥미로운 과학책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주인공의 얼굴과 표정은 뭉크의 「절규」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삼일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악몽에 시달린 고통스러운 감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주인공이 처음으로 뇌세포와 대화를 시작할 때의 신비롭고 놀라운 감정이 표현된 듯하다.
《아이스 브레이크 과학수업1: 세포》는 수많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해 온 이승진 작가가 글을 쓰고,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는 최해영 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서울대학교 생물학과에서 동물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권오길 교수님이 감수 및 추천을 맡은 책이다.

<읽기 전에...>
세포는 생물을 이루는 기본 단위예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지만,
생명을 가진 ‘살아 있는 존재’들이지요.
그래서 세포로 이루어진 생물은 살아 있는 ‘생명체’가 돼요.
세포는 어떻게 생물을 이루고, 어떻게 생명을 이어 나갈까요?
이제부터 세포에 관한 놀라운 사실들을 함께 알아봐요!
이 책은 일상생활 속에서 과학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며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또한 어린이 독자들이 또래인 주인공 윤기의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며 공감할 수 있어, 어려운 비문학 책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흥미로운 이야기책처럼 읽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 윤기는 드디어 갖고 싶던 스마트폰을 손에 넣고, 삼일 밤을 게임하느라 새운다. 그러던 중 윤기에게 어디선가 들려오는 수상한 목소리들...
“아, 너무 힘들어!”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어!”
“이러다간 우리 모두 지쳐 죽고 말 거야!”
깜짝 놀란 윤기는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다.
“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지? 혹시... 귀신?”
겁에 질린 윤기의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바로 그때,
“귀신이라니? 우리를 뭘로 보고!”
이 목소리는 아까보다 더 또렷하게 들린다.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는 것만 같다.
“앗,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내 생각을 알았지?”
윤기가 놀라 말하자, 다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는 너고, 넌 우리니까.”
바로, 윤기 뇌세포의 목소리였다.
세 번이나 윤기에게 경고했지만 듣지 않자 직접 나타난 뇌세포!
뇌세포는 윤기에게 세포란 무엇인지, 왜 잘 자고 잘 먹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지, 우리 몸에는 세포가 몇 개나 있는지, 세포의 종류와 크기에 이르기까지 윤기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그 과정에서 윤기의 생활 습관도 조금씩 바뀌게 된다.

이 책은 결코 단순한 상식 수준에서 세포를 다루지 않는다.
세포가 무엇인지, 세포가 모이면 무엇이 되는지, 세포는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죽는지, 줄기세포란 무엇인지, 심지어는 ‘죽지 않는 세포’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룬다.

독자들은 윤기와 함께 뇌세포의 설명을 들으며 세포에 대한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고, 이야기 속 핵심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아이스 브레이크] 퀴즈 풀이도 함께 제공된다.
[아이스 브레이크 퀴즈]
세포가 모이면 조직을 이루고, 조직이 모이면 ☆☆을 이루어요.
☆☆은 무엇일까요?

책의 마지막에는 세포에 관한 내용을 질문과 함께 정리해 두어, 핵심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할 수 있다. 매우 유용한 구성이다.
‘아이스 브레이크 과학수업’이라는 제목처럼, 과학과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 어색함을 깨고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들이 과학이라는 학문에 좀 더 쉽게 입문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