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과학 개념 입문서, 옥효진 선생님의 과학 개념 사전

옥효진 선생님의 과학 개념 사전 : 물리·화학 ㅣ 옥효진 선생님의 과학 개념 사전
옥효진 지음, 유재영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4월

『옥효진 선생님의 과학 개념 사전: 물리·화학』

과학이 궁금한 초등학생에게 딱! 어렵지 않게, 재밌게 배우는 과학 개념의 세계

『세금 내는 아이들』로 이미 많은 학부모와 학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옥효진 선생님이 이번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과학 개념서를 들고 돌아왔다.

『옥효진 선생님의 과학 개념 사전: 물리·화학』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과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주는 책이다. 이미 사회, 법과 정치, 지리·문화 개념 사전을 출간했던 저자는, 이번 과학 편에서도 명쾌한 설명과 유재영 작가의 생생한 일러스트로 초등학생 눈높이에 꼭 맞는 학습 도구를 선보인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과학이라는 다소 낯선 영역을 아주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접근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개념을 한눈에 보여주는 제목, 만화 속 상황, 정확한 정의, 친절한 설명, 그리고 관련된 과학 상식까지, 총 다섯 단계로 구성된 개념 정리는 단순한 설명을 넘어 아이의 흥미를 이끌고 개념을 머릿속에 오래 남게 만든다.

예를 들어, ‘물리’ 개념을 설명하면서 등장하는 ‘엔트로피의 법칙’은 방을 아무리 정리해도 시간이 지나면 어질러지는 현상에 빗대어 설명된다. 우리 아이는 이 내용을 읽고 “그럼 방이 어질러지는 것도 과학 때문이야?”라며 눈을 반짝였다. 그 순간, 단순한 개념이 일상과 연결되며 살아 있는 지식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화학 편에서는 만화 속 캐릭터 ‘오사랑’이 “저도 새로운 물질로 변할 수 있나요?”라고 묻는 장면에서 우리 아이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바이올렛도 풍선처럼 변했는데?”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가 현실과 판타지를 구분해가며 과학적 사고를 키워가는 과정이 느껴져 무척 뿌듯했다.

책에서는 아이가 평소 궁금해하던 ‘응결’ 현상도 다뤄져 함께 읽으며 기체와 액체의 차이를 다시금 정리할 수 있었다. “시원한 물컵에 맺히는 물방울은 수증기가 액체로 바뀐 것”이라는 설명이 나올 때, 아이는 “아! 그럼 컵 안에 물이 샌 게 아니었구나!”라며 크게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이 책이 단순한 과학 지식 전달서가 아니라, 아이가 과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만든다는 점이다. 작가의 말에서도 “과학은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늘 함께 있었다”는 메시지를 통해 과학의 즐거움과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과학 개념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아이에게 흥미를 심어주고 싶은 부모

개념 정리와 교과 연계를 한 번에 하고 싶은 학습용 도서가 필요한 분들께 추천한다!

『옥효진 선생님의 과학 개념 사전: 물리·화학』은 과학이 결코 낯설거나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연결된 흥미로운 탐구 대상임을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해 주는 아주 훌륭한 입문서다. 과학을 좋아하게 만드는 첫걸음, 이 책으로 시작해 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