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멈춘 시대의 투자법 - 부의 불평등을 따라잡는 시간X투자의 법칙
김경록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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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투자 전문가, 경제학자, 그리고 은퇴 설계 전문가로 거시경제의 흐름과 사람들의 삶을 읽어온 저자 김경록의 말을 빌린 책 소개는 다음과 같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우리나라 경제 환경 변화에 관해 썼다. 우리의 서식지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전망이라 볼 수 있다. 2장부터 6장까지는 '부의 원리'에 대해 썼다. 이 원리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공통 원리를 기술했다. 그리고 7장부터 10장은 실제 적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애 자산관리, 연금 관리, 자산 배분, 금융상품을 각각 설명했다. 투자 원리를 개인의 삶에 적용한 것이 생애 자산관리이며, 생애 자산관리의 핵심적인 수단이 연금이며, 연금 운용에는 자산 배분과 금융상품 선택이 중요하기에 이런 구성을 택했다. 결국 7장부터 8장은 생애 자산관리 혹은 개인의 자산관리라 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9장과 10장은 투자를 실행할 때 부닥치게 되는 문제를 설명했다.

p.13-14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인들이 막연히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가며 분별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질문들과 이에 대한 답은 아래와 같다.

1. 대한민국 경제는 일본 경제의 흐름을 따를 것인가?

막연히 우리나라 경제가 일본의 그것과 유사한 길을 가고 있지 안 나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 독자라면 작가 김경록 님의 분석을 읽고 나면 무릎을 '탁' 치며 동의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일본이 보인 '초장기 저성장, 디플레이션, 유동성 함정'이라는 상황에 빠질 이유는 없다.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요소를 갖추고 있다."

p.36

작가는 원화가 초강세가 되어 우리나라 경쟁력을 낮추고 내수 버블을 가져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 1997년 외환위기 때 이미 겪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상장사 기업 부채비율을 낮추었기에 체질 개선이 되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든다.

2. 흔히들 알고 있는 기본적인 투자의 법칙은 여전히 유효할 것인가?

-양질 전환과 복리의 공식



저자는 돈을 버는 원리는 복리에 있으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저축액, 수익률, 투자 근로 기간이 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즉 최적의 저축액, 복리 효과를 누리기 위한 최소한의 수익률, 자산의 축적 기간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알고 있으면 현명한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우량한 글로벌 자본을 가져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는 산업 경쟁력이 좋지만, 통화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의 수적 불균형이 심하고 인구의 감소로 인한 국가채무의 증가, 지정학적 위치와 불리한 상황으로 인해 우량한 글로벌 자본을 갖는 것은 필수 불가결인 현상으로 판단된다.

3. 경험적으로 장기투자가 유리한 것은 알고 있는데 이론적으로도 그러할까? 어떻게 해야 장기투자를 제대로 잘하는 것일까?

5장에서 저자는 옵션, 공간 분산, 시간 분산, 적립 투자를 설명하면서 "단기투자는 자신의 자산을 무작위에 맡기는 것이고, 장기투자는 패턴에 맡기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주식의 종목을 여러 개로 분산한 것을 공간 분산이라 한다면 하나의 주식을 여러 시간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것은 시간 분산이라 한다. 따라서 하나의 자산에 장기간 투자하는 것은 질적으로 한 시점에 서로 다른 자산을 여럿 보유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지닌다. (중략) 분산의 효과를 얻기 위해 15년 이상 투자하면 변동성이 거의 일정 수준까지 줄어든다. 전문적으로 표현하면 자산 가격(혹은 주식) 수익률이 시차에 따라 상관관계를 갖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변동성이 줄어든다고 말한다."(p.146)

이 밖에도 여러 변동성과 위기 상황이 많은 이 시기에, 이 책은 최소한의 돈 공부를 가능하면 현명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에피소드(노벨상 수상학자 폴 새뮤얼슨, 케인즈의 주식투자에 대한 관점, 결혼과 선택의 문제, 두 가지 퍼즐 등)와 함께 여러 서적을 인용하며 독자들에게 자산관리의 통찰력을 길러주기에 적합하게 쓰인 책이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또 다른 관점에서 또 다른 설명과 곁들여서 읽을 수 있어서 숫자만 들여다보느라 지치는 자산관리가 아닌 상식과 관점을 넓히는 즐거운 '투자법'에 관한 독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특히나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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