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공부 뇌 - 평범한 뇌도 탁월하게 만드는 두뇌 개조 프로젝트
이케가야 유지 지음, 하현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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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이케가야 유지는 도쿄대학교 약학부 교수이자 최고 권위의 뇌과학자이다. 기억과 창조적 사고의 중심인 해마를 주제로 삼아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작가가 전하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인간적인 뇌의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우리의 생활 패턴과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은 공부하는 데 최적의 뇌를 만들 수 있다' 이다.




뇌의 특징, 정보처리 및 기억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이 책에서 제시한 유용한 팁 중 세 개만 정리해 보겠다.

1.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를 속여 지식을 대뇌피질로 보내는 법

학교에서 배우는 정보와 지식을 우리가 사는데 꼭 필요한 정보라고 해마를 속이려면 꾸준한 복습과 반복훈련을 통해 정보의 재구성 및 결합을 통해야 가능하다.

2. 복습의 법칙

축복인지 불행인지 모를 뇌의 망각의 성질을 고려하여 최적의 복습계획을 작가는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이 때 기억 간섭을 피하고 입력보다는 출력이 중요한 과정임을 기억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보낼 수 있다.

뇌는 재미있다고 생각한 순간, 호기심이 생성된 순간, 강한 감정에 휩싸였을 때의 정보를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도 잊지말자!

또한 야생의 사자처럼 배고플 때, 걸으면서, 시원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기억과 관련된 뇌 기능에서 필수적인 질 높은 수면을 학습계획을 세우는데 적용한 부분도 매우 유용하다.

3. 방법 기억, 지식 기억, 경험 기억

개인적으로 가장 새롭게 알게된 영역이 '방법, 지식, 경험'기억을 다룬 < 제6장 빠르게 응용하는 공부 뇌> 이다.




시기별 발달 단계에 따라 발달되는 기억의 영역이 다른데 중학생까지는 지식기억이 더 잘 발달되는 시기이며 그 나이를 지나면 경험기억이 더 우세하게 발달된다고 한다. 따라서 초등학교까지는 어려운 논리를 다루기 보다는 문자의 나열, 그림, 음악에 관해 절대적인 기억력을 발휘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반면에 2차 성징을 맞는 중학생 이후 고등학생이 되는 시기에는 경험 기억을 중시하는 뇌로 변화하니 이에 맞는 공부법을 습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파트에서 작가는 구구단을 외우지 않고도 두자리 수 곱셈을 더 효율적으로 해내는 자신의 실제 공부 경험을 방법 기억을 통해 풀이하는 법을 소개했는데 이 부분이 방법 기억을 이해하는데 무척 유용했다. 보다 더 자세한 방법 기억과 경험 기억을 활용한 중, 고등학생때의 공부법이 더 많이 제시되었다면 중, 고등학생이 각자의 공부법을 수정하는데 훨씬 더 실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 같다.

0과 1로 구성된 디지털의 신호로 정보를 처리하는 컴퓨터가 아닌 우리 뇌는 아날로그 신호로 되어 있는 시냅스로 구성된 소거법에 더 익숙한 주체로서 그 자체의 역할과 기능을 잘 알고 활용하는 것이 우리가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되는 길임을 <제5장 정답을 찾아내는 공부 뇌> 에서 작가는 설명한다.

"뇌의 기억은 아날로그 신호를 기반에 두므로 한 번에 외우는 것보다 소거법에 더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신호같이 무미건조하게 정보를 기계적으로 보관하지 않고, '저건 안 돼', '이건 그것과 달라' 하며 계속 잘못된 부분을 제거하면서 최종적으로 정답을 남깁니다."

p.159

이처럼 우리 뇌는 지극히 인간적인 특성을 가진 매력적인 존재인 듯하다.

공부에 최적화된 뇌에 대한 설명과는 별도로 이 책의 장마다 실제 학생들이 공부와 관련된 질문과 경험담을 써놓았는데 학생들의 의견에 일일이 피드백을 준 작가의 커멘트, <수험생 상담소>도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실패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소개하며 <최적의 공부 뇌>서평을 마친다.

"실패는 부끄러운일이 아닙니다.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패하고 후회할 것이 아니라, 실패하고 반성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기억이 애매해지거나, 때때로 사라져버리는 것은 뇌의 성질상 어느정도 어쩔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하기 바랍니다. 컴퓨터처럼 극도로 정확한 뇌는 더는 뇌로서 쓸모가 없습니다. 무엇이든 정확하게 기억하고, 영원히 잊어버리지 않는 뇌가 우수한 뇌라는 생각은 망상이며 착각에 불과합니다."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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