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수학 -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 수학의 원리
아드리안 파엔사 지음, 최유정 옮김 / 해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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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잘하고 싶고 수학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하는 문과생인 내가, 오랜만에 찐수학책을 만났다!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수학>은 아드리안 파엔사 교수가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진행한 강의 중 청소년들이 알면 좋을 수학적 수수께끼수학적 규칙에 관해서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이 책은 수학이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떤 원리를 바탕으로 쓰이며 수학개념 하나하나를 독자 스스로 생각해보고 내용을 이해했는지 맞춰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문과생인 나는 바짝 긴장하며 이 책을 펼쳐보았지만 다행히 처음부터는 어렵지 않았다.

참고로 아드리안 파엔사 교수는 세계적인 수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학 대중화를 이끈 공로로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릴라바티상을 수상했다.

이 책을 기획한 디에고 골롬벡(아르헨티나 퀼메스 국립대학교 교수)은 이 책을 이렇게 표현한다.

하루 종일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 있다. 좋은 책이다. 1년 내내 기억나느 책이 있다. 더 좋은 책이다. 여러 해가 지나도 떠오르는 책도 있다. 아주 좋은 책이다. 마지막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내내 곱씹게 되는 책도 있다. 반드시 옆에 쥐고 있어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일단 문을 열면 수많은 질문과 수수께끼, 너무 커서 무한한 (그리고 무한하게 다양한) 수, 친구끼리 대화할 때 꼭 얘기하고 싶은 인물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와 우리를 사로잡는 보물 상자와도 같은 책이다.

p.7

1장에서는 흥미로운 수에 대해 소개한다. 0, 자연수, 유리수, 무리수, 소수, e라는 수, 이진법까지 다양한 상황과 문제를 통해 "흥미롭게" 접근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종이 한장을 몇 번이나 접을 수 있을까?' 에서는 우리 청소년들이 호기심을 갖고 문제 풀이에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질문을 통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정답에 이를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진법 카드 문제를 통해 이진법의 개념을 확고히 할 수 있고 수 5개 더하기 게임을 통해 마법같은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2장에서는 수학자의 고민이 공유된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학자들이 어떤 고민을 털어놓았을까? 호기심이 자극된다.

버트런드의 역설에서는 제시된 이야기를 통해 수학의 명제를 증명하는 것이 논리학과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아울러 푸앵카레, 피타고라스, 가우스, 골드바흐, 라마누잔 등 유명한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수학자들의 고민과 발견,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본 드라마 '멜랑꼴리아'에서 주인공인 수학선생님이 제자와 라마누잔과 하디의 일화에서 나온 것처럼 숫자 1729라는 숫자를 가지고 나눈 대화가 떠올라서 너무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다.

3장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확률과 추정을 올바르게 적용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특히 아드리안 파엔사 교수는 '추정'이라는 강력한 생각의 무기를 우리 교육시스템에서 잘 다루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를 '추정'의 사고방식을 통해 해결하는 법을 알려준다.



4장5장에서는 수수께끼 같은 문제를 풀면서 궁리와 호기심의 힘을 독자들이 몸소 체험해 볼 수 있게 한다. 이때, 연습장과 필기구 준비는 필수라 하겠다.



비밀스런 행성간의 메시지를 해독하는 과정! 사고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해결할 수 있다! 다행히 책 뒤편에 '해답'도 제시되어 있어서 정답도 확인할 수 있다. (정말 다행이다.)

아드리안 파엔사가 이 책을 지필한 이유에서도 나오지만 이 책은 ​생각하는 법, 문제를 발굴하는 법,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도 기꺼이 도전으로 삼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쓰여진 것 같다. 즉 이 책은 생각을 이끌어내고 미지의 것을 드러내며 그것에 도전하는 마법과 같은 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p.243)

우리 나라 청소년들 그리고 수학에 관심있는 어른들도 더이상 수학을 두려워하지 말고 마법과 같은 순간에 빠져보는 경험을 하며 수학적 사고력의 지평선을 넓히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같은 문과생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수학이야기책!

물론 이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려운 문제도 있으니 모두들 한번씩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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