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역사 - 시대를 품고 삶을 읊다
존 캐리 지음, 김선형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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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시가 주는 문학감수성을 충전하고 존 캐리 교수님이 들려주는 시인과 시에 대해 알아두면 쓸모있는 잡다한 지식을 습득하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잠재적인 독자들을 단순하게 두 부류로 구분하자면 영미시(문학)전공자들과 비전공자들이겠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시들은 모두 다가 영어로 쓰여진 시는 아니며 서양문화에서 파생된 여러 시의 광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영미문학 전공자들에게는 서양의 광대한 시의 역사에 대해 중요꼭지를 짚고 넘어가며 존 캐리 교수님의 각 시대의 시인과 시에 대한 분석과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비전공자들에게는 각 시대의 괄목할만한 시인들과 유명시들을 맛볼 수 있는 알찬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존 캐리 교수님의 간결한 해설과 김선형 번역가의 뛰어난 번역이 어우러져 영미시를 어렵지 않게 접근해 볼 수 있는 면이 좋았다. 여러분이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어떤 시를 발견했다면 필히 그 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을 만큼 작가의 설명과 견해가 매력적으로 쉽고 간결하다. (물론 대부분의 시 내용 자체는 어렵고 심오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알쓸잡지(알아두면 쓸모있는 잡다한 지식)는 마동석 배우가 인기 디즈니 영화 속에서 연기한 길가메쉬라는 인물의 유래와 영어표현 레즈비언의 어원이다. 또한 존 밀턴이 두번이나 아내와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아픔을 겪고 자신 또한 시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절망속에서 실낙원(Paradise Lost)을 지필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이밖에도 그리스,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아일랜드, 스페인, 칠레, 미국의 굵직한 시인들과 그 작품도 소개하며 저자의 깊이있는 통찰과 전문성을 "시의 역사"를 통해 아낌없이 보여주는 책이다. 기원전 20세기부터 서기 20세기까지의 시의 역사를 500페이지에 풀어서 설명하는것이 어디 가당키나 한 것일까만은 (그래서 책 제목이 A "Little" History of Poetry인것 같다.) 유명한 시인이나 시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 핵심을 찾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 하겠다.


(책의 흰 색 겉표지를 벗기면 이렇게 소장하고픈 예쁜 핑크 하드커버가 나온다.)

(셰익스피어의 사랑시로 유명한 소네트18을 시간의 관점에서도 분석할 수 있다는게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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