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 악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BS 오늘 읽는 클래식
배기호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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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고전(classic)이라고 하면 서양의 문학작품, 우리나라에서 꼭 읽어야 할 오래된 글들을 떠올리곤 한다. 이러한 고전 작품을 읽는 것의 목적은 우리가 이 글들에서 깨달음을 얻고 우리가 사는 현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향상시키려는 것이기에 나는 더욱 더 개개인의 철학,’‘생각의 힘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학창시절에는, 아쉽게도, 지금도 그러하지만 철학이라는 수업은 없었기에 윤리시간에 서양과 동양의 철학 사상가들에 대해서 핵심 내용을 배워볼 기회는 있었지만 그 사상가들에게서 깨달음을 얻고 지금 나의 삶과 연관시켜 보고 나의 삶에 대해 고민하며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에 오늘날 우리 학생들이 학교 수업과 병행하며 조금 더 깊이 있게 배기호 교수님의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순자를 읽는다면 얼마나 많은 깨달음과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졸업 이후 이십여년 만에 다시 만난 순자에게서 나는 이제야 현재 나의 개인적인 삶에서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현명한 방법을 배웠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여러 문제는 사람의 내면에서 시작되는 혼란도 있지만 외부적으로 만들어진 혼란 또한 잘 다스려야 본래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도 알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직장생활을 하며 나의 단점을 자꾸 지적하며 나를 작게 만들었던 직장 동료는 진정 군자가 아님을 알았다. 순자에 따르면 진정 군자라면 더더욱 소인과 더불어 서로 해를 끼치는 방법으로 시비를 가리지 않는다....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를 동반한 건전한 토론과 설득의 과정과는 상관없이 다툼에서 이기려고만 드는 자들은 소인”(p.109)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사회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람의 지위와 직분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 자신이 처한 위치에 대한 자각과 함께 맡은 바 직분을 다함으로써 개인의 욕구가 적절히 조절 및 충족되면 세상은 비로소 혼란에서 벗어날 수”(p.129) 있기 때문이다. 나라의 결정, 즉 위정자들의 결정이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여러분의 내면이 혼란하고 사회가 혼란하다고 느낄 때 배기호 교수님의 순자는 여러분에게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친절히 안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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