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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의 눈 ㅣ Dear 그림책
아르투르 스크리아빈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최혜진 옮김 / 사계절 / 2021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네갈에 눈이 올까요~?
지리를 지지리도 못하긴 했지만 세네갈이 아프리카 어디쯤이라는 건 안다. 더불어 '아프리카는 일년 내내 더운 나라고 물이 부족하고 눈이 내리지 않는다' 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하여 처음 '세네갈의 눈'에서 내가 생각한 눈은 당연히 'eye'였다.
아르투르 스크리아빈이 글을 쓰고,
요안나 콘세이요가 그림을 그렸다.
작가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림책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내겐 둘 다 생소한 이름들이다.
글쓴이나 그린이 보다 내게 더 신뢰와 호감을 준 것은 <사계절>, 출판사 이름이다.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를 포함하여 그림책에 일가견이 있는 출판사. 작가를 잘 모를 때엔 출판사 뒷조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게 사계절은 딱히 절친은 아니었으나 착실해서 호감가는 옆 반 친구 내지는 친해지고 싶은 단정한 이웃 같은 느낌이다.
팔월에 눈이 내리는 세네갈.
노래 부르며 우는 엄마.
기적처럼 현실이 된 새들의 이주.
하늘 가장자리를 흔들리게 하는 엄마 목소리.
불꽃처럼 빛나고 서늘하고 아름다웠던 엄마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들었고 듣고 있는 이야기.
처음엔 글을 다음엔 그림을 그리곤 글과 그림을...
여러 번 읽고 여러 번 보았다.
그래도 작가들이 전하는 얘기를 다 알아듣지 못하고, 그림책이 너무 어렵다면 내가 이상한걸까?
세네갈의 눈은 eye도 아니고 snow도 아니고 또 eye도 맞고 snow도 맞다. 엄마는 엄마 아니면서 또 엄마다. 내 맘대로 읽은 그림책...
흐릿하고 아련한 그림들에 오래 시선이 머물렀다.
세네갈에 눈이 오는지,
엄마는 왜 노래부르고 울고 있는지,
꽃처럼 날리는 눈송이들은 눈인지 꽃인지,
아름다운 그림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아야 한다. 적어도 세 번은 읽어야 할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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