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동사들 - 일상은 진지하게, 인생은 담대하게
윤슬 지음 / 담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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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동사들

 

북 클래스의 리더이자, 기록디자이너의 삶의 동사들은 어떤 것들로 채워져 있을까? 읽고, 쓰고, 고치고, 말하고, 느끼고, 숨을 쉬고, 움직이고, 받아들이는 삶은 윤슬 작가나 이 책을 접하는 우리에게나 마찬가지다. 독자로서 내가 이 책을 읽고서 느낀 점은 나는 내 삶에 어떤 긍정적인 동사들을 사용하는가?’라는 점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어제 한 행동도 그와 관련된 일을 아니었을까?

 

되돌리다.

 

난 한참을 우울했다. 어머니를 잃고서 내 삶은 완전히 사라졌다. 잘못된 선택의 연속은 나를 금전적으로 우울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이들은 커가는 데, 아내의 기대는 늘 믿음 안에 있는데 나는 세상의 중심에서 겉돌았기에 갑자기 주변 사람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부터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 아니 불과 사흘 전부터 내 삶을 바꾸기 시작했다. 잔잔한 봄바람은 내게도 그렇게 찾아왔다. 나의 뜬금없는 행동에 주변 사람들은 당황해했다. 아니, 어쩌면 모든 게 내 탓이었지만, 소식을 끊고 몇 년간 은둔 아닌 은둔을 해온 나이기에 그 섭섭함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결국 내가 그들에게 다가갔고 내가 내민 손에 그들도 잡아주었다. 그런 게 가족이 아닌가 생각된다.

 

배우다.

 

타라 웨스트 오버의 [배움의 발견]을 소개하면서 모르몬교 신자 가족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타라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변신, 허위, 탈바꿈,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고 부른다.”

그녀는 자기 행동의 정당성에 그것을 교육이라고 칭했을까? 모르몬교 신자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처지에서는 집을 나간 그녀의 행동은 탈선과 배신에 불과했을 것이었을 것인데 말이다. 이것은 아버지나 어머니 그리고 폭력적인 오빠가 아닌, 오직 자신만이 내린 결정이었고 그녀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자기가 찾은 인생의 결론에서 그것은 삶의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 또한 그렇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든, 어떤 삶의 결론에 이르렀든지 간에 지나온 삶의 여정은 배움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것이 상처이든 기쁨이든 간에 말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동사를 사용하여 살고 있는가? 부디 지금 내가 사용하는 동사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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