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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서혜정.송정희 지음 / 페이퍼타이거 / 2021년 6월
평점 :
나에게, 낭독 – 서혜정, 송정희
4일째다. 이 책을 읽고서 낭독을 시작하고 워치에 녹음을 시작한 지 말이다. 원래 나는 낭독을 잘 하는 편이다. 과거에 강연이나 스피치에 힘썼기도 했기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약간은 엉터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내가 했던 방식이 진부하기도 하고, 고루하기도 한 느낌이었다. 이 책을 접하고 낭독을 하면서 말이다.
일단, 성우 서혜정 씨와 송정희 씨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등장한다. 가난한 어린 시절, 예기치 않은 일로 슬프고 외로웠던 삶에 대해서 소심했던 성격 때문에 벌어졌던 이야기들도 말이다. 어쩌면 스토리가 있어서 이분들의 낭독이 가슴에 절절하게 와 닿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소리 내 읽는다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그래서 제목도 나에게, 낭독일 것이다. 목소리는 그 사람 개인의 지문과 같아서 목소리를 듣고서 따뜻한 사람인지, 열정적인 사람인지, 우울한 사람인지, 긍정적인 사람인지, 부드러운 사람인지, 거친 사람인지가 어느 정도 나타나 있다. 한 가지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내가 아는 어떤 분은 뒷말이 앞말을 넘어선다고 해야 하나? 연설을 듣다 보면 대체 무슨 말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성격도 그와 같아서 실수 연발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고뭉치 아저씨였다. 그러나 좋은 점은 금방 식어버리기에 대인관계가 원만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비교적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책의 중간 부분에는 낭독할 만한 자료들을 싣고 있어서 참 좋았다. 그대로 낭독하고 녹음해 보았다. 녹음해서 들어보니 어색하고 부끄럽기까지 했다. 내 나이 오십에 말이다. 그래도 꾸준히 해보련다. 더욱이 뒷부분에는 30일간 낭독하면서 실천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제안들이 실려있다. 그것도 의미 있게 실천해 보련다. 낭독에 의미까지 부여한다면 목적 있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한다. 유튜브를 통해서 이 두 분의 활동도 검색해보고 낭독하기 전에 입을 푸는 방법도 활용해 보련다.
자, 내 무료한 삶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 보자. 나에게, 낭독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