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속인다
전성민 지음 / 센시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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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일단 제목부터 흥미롭다. 이 질문에 라고 대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조차도 역시 그렇다.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망각하고 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언제나 우리는 다른 사람의 죽음을 자신의 관점에서 보지 않으니까. 그저 남의 죽음으로 여기니까.

최선을 다하는 삶에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 이 책은 우리의 생각과 동기를 바꾸어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한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양손에 저울과 칼을 들고 있는 이유는 기회라고 생각될 때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해 냉철하게 결단을 내리라는 의미다.”-p60

이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이자, 제우스의 아들 카이로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냉철한 판단력과 신속한 결정으로 기회를 잡으라는 말이다. 기회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으며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어쩌면 발에 날개가 달려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결정 장애라고 생각될 정도로 문제가 있다. 시간이 지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도전하기에는 버겁기도 하다. 실패에 대해 두려움이 그리고 실패했던 한 번의 기억이 나를 사로잡기에 말이다.

 

미국에서 IT업계의 거물인 김태연 회장의 스토리는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인종차별, 두 번의 유산, 이혼과 파탄 난 결혼생활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끔찍한 삶의 고통을 선사했다. 청소부와 주유소 직원 아르바이트에서 교통사고와 자궁암 진단까지.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을까? 그녀는 우리에게 묻는다. 삶의 소원 세 가지를 3초 안에 대답할 수 있냐고 말이다. 이것은 자신의 소원을 구체화하는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간절함이란 추진력이 더해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IMF 이전에 우리는 종종 번화가 골목의 허술한 건물에 있는 기술학원들을 볼 수 있었다. 나도 그 시절에 기술을 배우기 위해 나라에서 지원하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생소한 용어들 그리고 대형 보일러의 모습은 내가 저것을 3개월 만에 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을 4개나 보유하게 되었다. 그때 전문적으로 기술학교에 다닌 젊은 친구들은 대다수가 떨어지거나 조금 다니다 말았다. 돌이켜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간절함이 나의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는 우리에게 말한다. 핑계 대지 말자. 그냥간절함이 부족했던 것뿐.” 서평의 마지막을 죽어가는 일본 항공사를 일으켰던 77세의 이나모리 회장의 말을 남겨보고 싶다. 오늘 최선을 다해 살면 내일이 저절로 보일 것이고, 내일을 열심히 살면 일주일이 보일 것이다. 그렇게 일주일을 최선을 다하면 다음 주가 보일 것이고, 다음 달이 보이고, 내년이 보일 것이다. 그렇게 매 순간 온 힘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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