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나다움을 주기로 했다 - 나다움을 찾아가는 다섯 가지 마음 습관
고정욱 지음, 금요일 그림 / 리듬문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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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나다움을 주기로 했다.

 

사춘기가 한창인 중학생 딸아이가 걱정되어서 이 책을 선택하였다. 뭔가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딸아이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서를 찾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정욱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우리 딸에게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 당장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네가 즐겁게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천천히 찾아봐. 단 그 일이 나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상생하며 유익을 주는 일이면 좋겠어.”라고 메시지를 주셨다.

 

아주 죄송한 이야기지만 독자인 나는 작가님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작가님은 놀랍게도 298권의 책을 쓰셨고 이 책이 299번째란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리고 연극으로도 만들어졌고, 만화로도 나왔단다. 심지어 보드게임으로 만들어졌다는데 반드시 나도 한번 읽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신 분으로 특히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빛과 같은 분이 아닌가 싶다.

 

1관계라는 선물: 친구는 나의 또 다른 얼굴

친구의 등에 매달려 북한산 정상을 갔던 중증 지체장애인인 작가님은 친구는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보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친구들 덕분에 전국을 다닐 수 있었고 그러한 경험은 작품 세계의 자산이 되어 주었다. 가방을 들어준 친구도 있었고 기타를 가르쳐 준 친구도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의 친구들은 그의 든든한 협력자가 되어 주었다. 물론 이렇게 된 배경에는 작가님의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다움을 찾는데 친구라는 존재는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상생해야 할 협력자라고 여기는 데서 출발한다.

 

2감성이 살아있는 삶: 함께 느껴야 진짜다

약자를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아 주는 내용이다. 작가님이 직접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 도중 때로는 잘못된 사람들의 행동에 분노가 생기기도 하고 혹시 나 자신은 그런 적이 없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약자를 위해 행동했다고 생각한 것이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해줘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꽂힌다. 그런데 나다움에 이런 공감 능력이 왜 필요할까?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이 없고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할 세상에서 어울려 살기 어렵다. 아무리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니다.

 

3인성이 밥 먹여 준다. 참 괜찮은 사람이 되려면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귀찮고, 힘들고, 어렵고,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해보라고 권유한다. 성경에는 친구를 위해 자기 생명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라는 말이 있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좋은 인성을 가지는 가장 좋은 방법 하나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책에 소개된 나폴레옹,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외에도 세종대왕에 관한 일화는 얼마나 잘 알려진 일인가?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한 수많은 업적도 그가 독서광이었기 때문에 훌륭한 인성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받는 라면 얼마나 가치가 있겠는가?

 

4생각은 힘이 세다. 고민과 생각이 만날 때

생각은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우리가 이룬 모든 일이 생각의 산물이다. 어려움에 봉착할 때 두려워하지 말고 해결할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 보는 것이다.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보면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님은 이 책 역시 머리에 열이 나도록 생각해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하신다. 도서관에 쌓인 책을 생각의 뭉치라고 하신다. 생각하면서 사는 나다운 삶. 얼마나 멋진가?

 

5꾸는 대로 이루어진다. 나답게 살면 진짜 꿈을 만난다.

천재로 알려진 피카소는 유화와 드로잉 13,500, 판화 10만점, 삽화 34천점을 그렸고 도자기 300점 이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안데르스 에릭슨은 수학자나 과학자가 역사 속에서 유명한 깨달음을 하는 순간은 그가 오랜 시간 엄청난 노력을 들여 차곡차곡 쌓아 올린 구조물에 마지막 한 조각을 채워 넣는 것이다라고 말했던 것과 일치한다. 그들은 타고난 천재여서가 아니라 끊임없는 생각과 노력으로 천재가 된 것이다. 작가님도 1년에 10권에서 20권 정도위 책을 발간하시고 유튜브도 하시고 수많은 강연을 하신다. 그리고 장애인 스타를 발견하는 일을 하신다.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시기 위한 삶을 사시는 것 같다.

 

생각대로 세상이 흘러가지 않더라도 이 책에 나온 제안들을 적용하여 진짜 나다운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해 보자. 청소년은 물론 청소년을 둔 부모도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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