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의 반격 - 이미 시작한 인류 재앙의 현장
비에른 로아르 바스네스 지음, 심진하 옮김 / 유아이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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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노르웨이의 저널리스트가 알려주는 생생한 기후변화의 현장.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은 비에른 로아르 바스네스란 과학칼럼리스트가 쓴 빙하 이야기이자, 지구에 대한 기후생태에 관한 이야기이다. 즉 눈과 빙하가 지구의 기후와 인류의 생존을 어떻게 유지해주고 또 위협할 수 있는지 과학적 이해로 설명하고 있다.

 

알베도 효과(순백의 효과)란 태양 빛이 지표면에서 반사되는 효과를 말하는 데, 갓 내린 눈은 색깔이 하야므로 알베도 효과를 극대화 시키므로 반사율이 0.8에서 0.9에까지 이른다고 한다. 이건 거의 1에 가까운 즉, 100%에 가까운 비율이다. ‘, 그래서 눈 덮인 히말라야를 정복하는 산악인의 얼굴이 까맣게 타는구나. 그래서 선글라스나 채광 고글을 쓰는구나.’라고 느껴졌다. 만일, 지구가 눈이 전혀 내리지 않고 바다로만 되어 있다면 지구 평균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인류가 생존하기 어렵고, 지구가 온통 눈으로 덮여 있다면 지구 평균온도가 급격히 내려가서 역시 인류가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니까, 적당히 눈이 내려서 북극과 남극이 가두어 주는 것이 지구의 온도 조절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빙하가 녹아내리면 어떻게 될까? 이미 지구의 극지방의 빙하는 녹아내리고 있다. 그것도 심각하게 말이다. 빙하가 녹아내리면 위에 언급한 알베도 효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단순한 해수면의 상승으로 우리가 사는 지역을 물에 잠기게 하는 것으로만 생각할 그것이 아니라, 지구의 에어컨 기능을 하는 장치가 고장 나게 되는 것이다. 달리 말해서 빙하가 녹아내리면 알베도 효과 즉 태양 빛을 반사하는 비율이 나빠져서 엄청나게 더운 정도가 아니라 인간이 살기 힘든 지옥 탕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진짜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그것도 영구 동토층에서 말이다. 극지방의 툰드라 지역 그리고 시베리아 지방의 영구 동토층은 아주 오래전의 지구의 메탄가스를 저장하고 있다. 즉 세월이 지나도 녹지 않고 쌓이기만 했던 얼음층이 만들어낸 가스들이 저장되어 있단 말이다. 난 그곳에서 수많은 미생물과 더불어 순록과 토끼 같은 동물들이 살아간다는 얘기가 신기했다. 그런데 영구 동토층이 녹아서 1, 2m의 거품이 만들어지고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20161500마리의 순록 떼죽음은 무엇을 말하는가? 저장된 메탄가스가 불러오는 탄저균이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빙하가 녹아서 생기는 문제를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이 심각한 경고의 초침은 위험신호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가 노르웨이의 과학 기자가 말하는 현장보고서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강력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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