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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 - 긍정적인 변화를 쉽게 만드는 방법
존 고든.데이먼 웨스트 지음, 황선영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당근인가? 달걀인가? 아니면 커피콩인가?
뜨거운 물에 위 세 가지를 넣으면 어떤 반응을 기대하지? 당근은 그 뜨거움에 익어서 말랑말랑해지고, 달걀은 딱딱해지고, 커피콩은? 이 단순한 논리가 내 생각을 확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 나는 달걀처럼 단단해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하고 누군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다 내 마음 상태 때문이었다. 십 대의 아들을 기숙사에 보낼 때 아들이 친구들과 껴안고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느낀 점은 왜 나는 아버지인 나는 사람들과 그렇게 지내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에이브의 경우처럼 말이다. 다행히 그는 인생을 커피콩으로 바꾸었지만 말이다.
커피콩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나의 십 대는 참으로 암담하였다. 가난과 어머니의 질병과 고되고 힘든 소년 가장의 짐이 하루를 감당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 가운데서도 꿈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살았는데 삶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치 인생이란 바다를 항해하는 돛단배처럼 말이다. 내가 좀 더 슬기로웠다면, 좀 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좀 더 사람들에 대해 기대감을 낮추었더라면 하는 마음이 이제야 좀 드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 또한, 어느 정도 내 삶에 만족하며 살고도 있다. 열심히 산 덕분에 물론 지금도 가난하지만 부족함 없이 살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커피콩 한 알의 교훈을 세기고 인생을 아름답게 바꾼 에이브처럼 슬기롭게 그리고 낙관적으로 그려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