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자어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한자어 속뜻 사전 잘난 척 인문학
이재운 외 엮음 / 노마드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간도(間島)가 거기였어? 중국 연변이란 말이지. 내가 흔히 소설이나 영화에서 들었던 북간도가 두만강 북부지역이며 과거에 조선사람이 개간했단 말이지? 그런데 왜 섬도 아닌데 간도야? 청나라와 조선 사이에 놓인 고립된 땅이라 해서 마치 고립된 섬처럼 명칭이 붙여진 거였잖아. 대강 간도라는 이름이 이렇게 정리되었다. 한 번에 말이다. 정말 잘난 척 한기 딱 좋은 말이지 않은가? 이 책은 단순한 암기식 한자어 사전이 아니다. 바로 한자어의 지식과 배경을 바탕으로 이해를 돕고 있다. 사자성어 또한 마찬가지인데 그냥 암기식으로 외우려 했다가는 90%를 암기했어도 나머지 70%는 공부하지 않으면 또 잊어버린다.

 

이 책은 두 가지 주제별을 다루며 1장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 한자어 1021가지를 소개한다. 2장은 알쏭달쏭 주제별 한자어 1233가지를 알려준다. 위 경우가 1장의 내용 중 한 가지를 소개한 것이다. 우리가 쓰는 말이 대부분 한자어에서 유래하였고 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의미도 뜻도 모르고 말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게 될 것이다.

 

후보(候補) 얼마후면 국회의원 총선이 펼쳐진다. 후보라는 말을 떠오르면 무엇이 생각날까? ‘후보가 후보지 뭐야.’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겠지만 그 의미를 생각하면 단어의 중심사상이 머릿속에 새겨진다. 여기서 후()라는 말은 화살을 잘 맞추는 사람을 의미하며, ()라는 말은 해진 옷을 깁는다. 라는 뜻이 있다. 그러면 뭐지? 화살을 잘 쏘고 해진 옷을 깁는 사람이 후보란 말이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풀어보면 무슨 관련성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그러니까 화살을 잘 쏘는 사람이 관직에 오를 능력이 있고, 해진 옷같이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후보란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 아닌가? 이 밖에도 수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자어를 이해하도록 이 책은 도와준다. 솔직히 우리는 의미를 파악하며 단어를 이해하지는 않았다. 그저 말로 배웠을 뿐이다. 어려운 한자어가 우리말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도 잘 몰랐을 것이다. 왜 책의 서두에서 서정주 시인이 필자에게 한자를 외우고 이해하라 했는지 짐작이 가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