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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입시 대변동 - 2020 ~ 2022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를 위한 입시전략 가이드
고영건 외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최근 몇 달 동안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로 나라 전체가 시끄러웠다. 학부모인 입장에서 떨어져서 보더라도 입시문제는 참으로 어려워 보인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를 보면 좋지만 그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게다가 소위 가진 사람들이 누리는 금수저 전형이라는 말까지 나오니 문제는 문제다. 그리고 설사 좋은 취지라 할지라도 치열한 내신 경쟁을 하면서 수행평가 준비는 기본이고, 각종 대회와 봉사 활동, 독서 활동, 진로 활동, 자율 활동등 챙겨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물론 이러한 활동들이 투명하고 공정성이 있다면 그 모든 활동에 대한 수고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어떤 이는 수능 위주의 정시는 성적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획일적인 방법이라 한다. 그런데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오히려 내신 시험은 단순 암기를 통해 치러지는 경우가 많으며 수능은 결코 단순 암기로는 풀 수 없다. 수능 문제는 개념을 체화시킨 후 문제에 적용시켜야만 풀 수 있다. 솔직히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이 정도로 하고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 역시 급변하는 입시시대에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그 흐름을 잘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게 지어졌다. 특히 정시를 40퍼센트 이상 확대하도록 대학에 권고한 시점에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특목,자사고나 영재고를 보내는 게 유리한지 내신에 유리한 일반고를 보내는 게 유리한지 고심을 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내신 관리를 위해 어려서부터 부모가 학습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입시대변동을 의미하는 10가지 시그널을 제시하며 그에 따른 대비책을 간단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다. 앞으로 진행될 고교학점제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견해가 약간 조정되었다. 물론 그것이 정착되기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경기도에서 중학생들에게 실행하고 있는 자유학년제의 의도는 학습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게 돕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은 공부에 완전히 흥미를 잃어버리는 시기가 되며 상위권 아이들은 선행을 최대한 많이 할 수 있는 시기로 변질되었다.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되려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너무 멀고 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part3이다. 이러한 입시 대변동의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공부법의 답은 독서라고 한다. 백퍼센트 공감한다. 고등학교에 와서 성적이 떨어지는 근본 원인은 독서를 게을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독서는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 책을 통해 독서가 내신과 수능을 잡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