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 상처 주지 않고 미움 받지 않는 인간관계의 지혜
조셉 텔러슈킨 지음, 이주만 옮김 / 마일스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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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대한민국의 무뚝뚝한 아버지는 말없이 묵묵히 자기 일만 하며 살아간다. 반면에 어머니는 늘 자식 걱정에 밥은 먹었냐, 옷 잘 입고 다녀라했던 말씀 또 하시고 또 하시곤 하신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막내동생은 다녀왔습니다.’라는 말을 하곤 문을 닫아버린다. 나 또한 별말 없이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 누구나 공감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우리가 말의 자정 능력을 통해 좀 더 따뜻하게 말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버지, 어머니, , 그리고 여동생. 집안에 늘 웃음꽃이 필 텐데. 아쉬움이 크다.

 

이 책은 1부에서 5부까지 다루며 우리가 흔히 하는 남의 이야기의 심각성과 더불어 말이 가져오는 영향력 그리고 치유하는 능력을 소개한다. 때로는 성경의 유명한 구절이나 사건 그리고 명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 점을 다루고 있다.

 

소위 말하는 뒷담화는 자신이나 남을 파괴한다는 내용을 읽고서 느낀 점이 많다. 그 사람 앞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맞는 것이다. 결국은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게 되고 그런 이야기가 그 사람의 귀에 들어가든 아니든 간에 서로의 불편한 감정은 나타나기 때문이다. 처지 바꿔서 누가 내 이야기를 그것도 부풀려서 한다면 이해할 수 없을 것이 아닌가?

 

상처를 준 사람이나 상처를 받은 사람이 서로 대면해서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말에는 사실 지금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아니 동의하지 않는다. 어차피 그런 사람들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며 늘 사람들을 그렇게 대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생존본능이라고나 할까? 차라리 그런 사람을 보지 않는 게 자신의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어느 아이가 학교에서 크레용을 훔쳐서 가져왔을 때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서 본인이 잘못을 각성하고 깨닫게 하는 방법은 정말 좋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부모나 선생님은 도로 가져다 놓고 미안하다고 해.”라고 말하기 일쑤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 스스로 왜 잘못인지 깨닫게 하고 사과하게 하는 방식은 정직한 아이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말이란 그런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치료 약이 될 수 있고 비수가 되어 꽂힐 수도 있다. 우리가 신이 주신 언어의 선물을 어떻게 쓰는가는 삶의 중요한 척도이자 행복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오늘부터 상처 주는 말, 해가 되는 말을 피하고 힘이 되는 말 치료하는 말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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