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으면 제일 먼저 너를 만나러 갈게 - Novel Engine POP
시오미 나쓰에 지음, 나나카와 그림, 김봄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날이 밝으면 제일 먼저 너를 만나러 갈게.

 

날이 밝을 때 만나고 싶은 사람이, 함께 아침놀을 보고 싶은 사람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P 359.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아침에 일어나 찬란한 햇살을 머금은 하늘을 같이 볼 사람은 누구인가? 십대의 아카네와 세이지는 서로에게 대답을 찾았다.

 

청춘이란 하늘에 보이는 현란한 물감처럼 빠르게 사라지지만, 그 아름다움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아카네가 대인기피증으로 마스크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것조차 세이지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자신을 내 맡긴것도 하늘에 그려진 수채화 같은 것이었다.

 

살면서 알 수 없는 고통이 찾아올 때.

 

우리는 대부분 피하려한다. 살면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올 때 말이다. 존재의 가치를 못느끼고 생활에 자신을 던지는 순간 난 살아있는게 아니고 무생물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럴 때 가끔 하늘을 보아야 겠다. 기왕이면 노을을 말이다.

 

노을이 무슨색인지 아니? 아카네!”

 

노을은 무슨색일까? 주황색? 아니면 빨간색? 어쩌면 소설속에 나오는 아카네 색이 아닐까? 염료에 사용되었다던 그 색말이다. 아카네와 세이지가 그려가는 세상은 꼭 그런 색이었음 좋겠다.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웃게하는 아름다운 색 말이다.

 

둘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난다면 너무 아쉬울 것이다. 두근두근 쿵쿵쿵 뛰는 심장을 가지고 알콩달콩 만남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실로 오랜만이었다. 이런 감성소설을 읽어보았던 적이 말이다. 몰입감 때문에 정신없이 읽었다. 작가의 묘한 마력으로 사로잡는 문체가 너무 황홀했다. 마침 아침놀을 보는 듯한 매력에 푹 빠졌다.

 

마스크아니면 학교를 못가는 십대소녀 아카네와 언제나 직선적이고 도발적인 사고뭉치 세이지가 그려내는 하늘로 모두를 초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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