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애 - 음악을 편들다 걷는사람 에세이 5
서정민갑 지음 / 걷는사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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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편애

 

[오늘은 조성일의 음악을 듣자]

커피 한잔을 마시고 유튜브를 켜고 조성일의 응답해줘를 듣는다. 신비로운 사운드가 귓전에 흘러든다. 노랫말도 무겁고 차갑게 다가온다. 가슴의 폐부를 찌르듯이 들린다. 하루종일 응답해줘라는 말이 들릴 것 같다. 처음 듣는 음악이고 장르이다. 작가는 그를 민중가수인가, 대중가수이냐는 논점으로 말하기 시작한다. 음악을 들은 나로서는 결론이 없다. 그냥 가수이다. 내가 잘 모르는 가수.

 

[가을 방학] 첫사랑

, 마치 뭐랄까?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이랄까? 이 노래 역시 꿈을 꾸듯 나를 또 다른 세계로 인도했다. 난 거기서 설레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렸다.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1시간, 2시간, 그리고 3시간. 하지만 그녀는 오지 않았다. 계단에 물끄러미 앉아서 광장의 비둘기를 보고 있는데 아주 예쁘게 생긴 여자가 눈앞에 책 한 권을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렸다. 난 그녀의 뒷모습만 보고 그렇게 그렇게 앉아서 바라보기만 하였다……. 내가 들은 노래의 느낌을 그냥 써 보았다. 아주 기분이 좋았다. 가사처럼 영혼이 필름 속을 걷고 있듯이 말이다.

 

[아이유] 어젯밤 이야기

아이유 그 이상을 보여준다.” 리메이크의 붐이 일어난 시대에 아이유가 대중음악사에 끼친 영향을 작가는 그렇게 표현했다. 전적으로 동의하고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 또한 대중의 인기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한 사람의 관점에서 아이유의 리메이크 노래를 들으면서 감동했기 때문이다.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어찌 그리 담백하게 부를까? 오늘은 아이유다. 그녀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내 어린 시절의 노래들을 감상해야겠다.

 

[음악 편애]를 써주신 작가님께

음악을 통해서 힘들었던 나의 삶을 뒤돌아보고 웃음 짓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듣던 음악을 통해 익숨함에 물들어 있었고 그렇게 세상을 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뮤지션들의 음악을 접하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내가 알게 된 이러한 장르의 음악들이 나뿐만 아니라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소개해주었으면 합니다. 작가님의 명쾌하고도 정리된 칼럼들이 노래를 더 아름답게 해주고 가수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책을 더 써주시면 저와 같은 음악 편애 주의자들이 더 깊고 넓게 세상을 바라볼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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