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 노트

 

천재의 엉뚱함이란?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방법은 인간이 동물을 먹는 것이 아니라 풀을 먹는 것으로 생각한 다빈치가 엉뚱한 행동을 하였다. 그는 어차피 소나 양이나 풀을 먹기는 매한가지니 인간도 풀만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제자 살라이에게 자신이 요리한 풀 요리를 먹어보라고 시켰다. 세 가지 요리를 준비하였는데 첫 번째는 풀을 삶은 것이고, 두 번째는 풀에 식초와 기름을 두른 것이고, 세 번째는 풀을 동그랗게 말아서 기름에 튀긴 것이었다. 살라이는 먹기를 한사코 사양하였지만, 결국 먹게 되었는데 먹자마자 그만 토해버리고야 말았다. 레오나르도는 제자에게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이라며 화를 내고 이내 기하학 그림 공책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였다고?

 

그가 요리에 관해 쓴 코덱스 로마노프는 그가 접했던 요리들이 나와 있다. 그중에서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올챙이 볶음이다. 그저 소금과 후추를 양념하고 기름에 볶아낸 것인데 거기에 레몬즙을 곁들여 먹는단다. 재미있는 것은 그게 무슨 요리인지 모르고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그게 무슨 요리인지 알아채는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요리는 공짜로 준다 해도 절대 안 먹을 것이다.

 

스파게티를 다빈치가 만들었다고?

 

그렇다. 그는 스파고만지아빌레먹을 수 있는 끈인 국수를 만들었다. 어떻게? 고향인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홀대받던 것과는 달리 프랑스 왕 앙리 2세는 그를 극진히 대접하였다. 이유는? 그의 식탐을 채워줄 최고의 요리사가 다빈치였다. 그중 최고의 요리는 바로 스파게티였다. 다빈치는 당시에 유럽에서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굵은 국수가 식탁의 장식용으로 사용되던 때에 면발을 가늘고 길게 뽑는 기계를 만들었다. 심지어 마치 삼지창 같은 오늘날의 포크도 발명했다. 그는 끝까지 그 비밀을 풀려 했던 프랑스 왕에게 스파게티의 비밀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스파게티가 프랑스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인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요리사, 수학자, 화가, 해부학자, 과학발명가인 다빈치.

 

그가 죽은 지 500년이 지났다. (1519년 사망) 우리 인간은 그와 만남이 우리 역사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모르고 살고 있다. 그가 남긴 많은 업적이 오늘날의 문명 세계를 바꾸지는 못했을지라도 우리는 분명히 그의 유산을 누리고 있다. 그저 인지하고 있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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