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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완성 독서법 - 수능, 내신, 학종을 위한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19년 7월
평점 :
수능, 내신, 학종을 위한 공부완성 독서법 - 신진상
2019년 대학 수능 국어 31번은 오답률 81%의 역대급 최고난도라고 언론에서 대
서특필 했다. 그래서인지 학생이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수능 국어에 관심이 치솟고 있다. 혹자는 수학은 조금 늦게 시작해도 기초부터 다시 잡아가며 따라잡을 수 있는 과목이지만 국어에 관한 한 그 능력을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있는 독자인 나에게 수능, 내신, 학종을 위한 독서법을 알려 준다는 이 책은 반갑기 그지없다.
지은이 신진상 선생님은 대치동 입시 컨설턴트이시다. 이 분의 별명이 후덜덜하다. 자연과학, 인문, 사회과학 가리지 않고 하루에 한 권 이상 연간 500여 권의 책을 읽으시는 분에게 지어진 것인데, ‘이 세상 모든 책을 읽는 사람’이다. 한국인의 1인당 연간 독서량이 10권 미만이고 세계 200위라는 사실과 참으로 대조가 된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 같다. 수년간 나 자신도 그 부류에 속해 있었으므로 유구무언이다. 어쨌든 이런 분이 쓰신 책이라니 기대가 된다.
part1의 주제는 ‘독서로 공부와 입시를 잡는다’ 이다.
2022년 입시 개편안에서는 학종의 비교과 부분을 대폭 축소 시켰다. 독서 역시 2018년부터 저자 이름과 책 제목만 적을 수 있었는데 달라진 것이 없다. 얼핏 보면 독서영역의 중요성이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독서가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다. 대학은 학생들에게서 학생부를 통해 학업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비교과가 대폭 축소되었다면 무엇으로 자신이 그 대학에 적합한 인재라는 것을 확신시켜 줄 수 있을까? 바로 독서라고 이 책은 말한다. 독서를 통해 이 네 가지 역량이 있는 사람임을 보여줘야 한다. 수능에서도 국어의 위상이 더 높아진 만큼 이를 독서를 통해 그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 민사고 학생들은 전국에서 가장 독해력이 좋은데, 그 학교의 독서 프로그램 중 사제동행 독서 시간과 융합 독서 시간은 지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긴 학생부로 채운다. 그들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다.
저자는 읽은 내용을 아는 것으로 바꾸는 과정인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바로 독후 활동 말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기억하고 싶거나 알고 싶어 했던 내용, 관심사 등이 나오는 인용문을 적어 보라는 제안은 정말 실용적이다. 자신에게 미친 영향이나 그 책에서 찾지 못한 대답을 다른 연계 독서를 찾아 읽는 활동을 하는 것은 그를 성장하게 만든다.
part2의 주제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독서법이다.
수능과 내신, 학종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독서법이라는 것이다. 많은 학생은 비문학 지문을 어려워한다. 앞서 언급한 31번도 물리에 관한 비문학 지문이다. 문과 학생들이 어려워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인문-사회 지문을 대비하는 책, 어려운 과학 지문을 대비하는 책을 소개한다. 공통점은 두껍고 어려운 책을 끝까지 완독하라는 것이다. 실용적 이유와 심리적 이유가 있는데 직접 그 답을 이 책에서 찾아보라. 그 밖에도 EBS 지문 요약법이나 추론적 사고를 위한 비교하기 연습과 같은 보석 같은 팁들이 있다. 최근에는 가짜 뉴스들이 넘쳐난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가짜 뉴스를 골라내는 능력이다. 이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책도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비법대로 책을 선정하여 완독한 후 독후 활동까지 마친다면 어떤 새로운 지문이 나오더라도 긴장하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내신 성적을 올리는 교과 독서에 관심이 간다. 사실 독자인 내가 가장 알고 싶어 한 내용이기도 하다. 과목별 교과 독서 방법과 연계 도서를 알려 주셔서 유익하다. 게다가 각 학과별 전공 적합성을 키우는 진로 도서들을 소개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병을 대비한 창의융합 독서를 소개한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저자에게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실감이 났다. 그가 소개하는 독서법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고 그가 소개하는 책들도 하나 같이 수준이 높은 책들이었다. 그렇다고 저자는 자신의 지식을 뽐내듯이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표현방식은 겸손하다. 아들의 내신과 수능을 위해 이 책을 선택했지만 나 역시 어떤 방법으로 책을 읽어 나가야 하는지, 흥미 위주의 책이 아닌 나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책을 찾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