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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닥터
조경남 지음 / 푸른행복 / 2019년 6월
평점 :
굿바이 닥터
“못 고치는 병은 없다! 고치지 못하는 생활이 있을 뿐….”
명언이네! 명언이야. 그런데 알고 있음에도 고치지 못하는 건 결국 자신 탓인가?
책은 우리가 해독과 양생에 필요한 생활습관 즉 음식, 마음, 기호식품, 운동, 마음가짐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동의보감을 통해 우리의 식습관을 개선하려는 동기를 더욱 강화해준다. 그리고 눈길을 끄는 다양한 삽화와 정리된 문구는 문제의 핵심을 파고드는 역할을 더해준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의사도 고칠 수 없다.”
우리는 식습관에서 내 몸에 필요한 약을 먹고 있는가? 아니면 해로운 독을 먹고 있는가? 철저히 나 같은 경우는 후자이다. 여기서 권하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각종 영양소가 있는 곡물들은 잘 먹지 않고 철저히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기 때문이다. 또 여기에 더해 술을 자주 마시기 때문에 완전히 백해무익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생활이 당장 개선될까? 누가 당장 밥상에 유기농 채소와 과일로 가득 찬 밥상을 가져왔다면 먹을 수 있을까? 그것도 저녁에? 자신이 없다. 그래서 나를 비롯한 현대인들은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다. 하늘이 준 수명을 누리기는커녕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고 죽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질병은 몸의 고장이 아니라 마음의 고장이다.”
아무리 좋은 제안이나 조언이 있다 해도 본인이 고치지 않으면 소용없다. 문제는 외부적 환경이나 몸의 상태보다 더 심각한 것은 마음 상태이다. 생각해 보면 왜 저렇게까지 되었을까? 한심한 생각이 든다. 당장 내가 나중에 어떻게 될 것을 생각하지 않는 식습관과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은 당연한 결과물일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 몸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남편, 아내, 아들, 딸, 그리고 어머니 등…. 그런데 왜 함부로 다루지? 누가 그랬다. 살고 싶으면 몸이 원하는 것을 반대로 하라고. 입에 맛있는 음식과, 귀찮은 행동은 삼가고 오히려 몸을 귀찮게 하라고 말이다. 난 책을 보면서 내내 그렇게 느꼈다. 어찌 보면 간단한 것인데 읽는 내내 불편했다. 내게 잔소리를 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런데 이제부터라도 개선해 보려 한다. 일단 술을 자주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가벼운 운동을 할 것이다. 차츰차츰 천천히라도 개선해 볼 것이다. 왜냐하면,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