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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ㅣ 나답게 살기 위한 최고의 준비
손영배 지음 / 생각비행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대학만이 전부인 세상은 끝났다. 말인즉슨 서울대 합격했다고 동네에 잔치 벌이고 현수막 걸던 시절은 갔단 말이다. 서울대 백수가 넘쳐나고 있으니 대학 간판 가지고 가문의 영광이니 집안의 경사니 하는 일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럼 무엇이 목표가 되어야 하는가? 결국에는 평생 직업을 목표로 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최종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취업이 잘되는 학교에 들어가는 것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얼마만큼 본인이 열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만족스러운 일을 찾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뭐, 미국이나 유럽사람들은 이것저것 해보다가 평생 직업을 찾는다마는 한국이야 그럴 수 있나? 그저 남보다 좋은 차, 내 집 마련에 혈안을 올리고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한국 정치판 돌아가는 것도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에 태양을 선사하는 것을 기대하기란 무리이지 않은가?
갈라파고스 같은 환경에 직업 선택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젊음이 재산이 아닌가? 이것도 이래서 안 되고, 저것도 저래서 안 되고 그럼 뭐 인생 끝나는 거지…. 굳이 직업을 가질 필요가 있어?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분명한 인생 설계를 하고 지금부터 준비하라. 어느 날 거울 앞에 주름진 모습을 보며 한숨짓지 말고 말이다.
자, 이 책을 소개하자면 실제적인 직업 선택과 관련된 가치관을 심어준다. 이해는 되나 현실적이지 않은 얘기도 있다. 예를 들어 지금 필요한 건 국·영·수가 아니라 직업을 위한 ‘진짜 공부다’라는 제목 말이다. 전적으로 100% 동의한다. 그럼 그렇게 교육해야지. 학생부 종합 전형 비리에 얼룩진 대학진학이 말만 그렇게 하지. 현실적인 대안도 내놓지 못하면 차라리 국·영·수 위주의 공부를 하는 게 더 낫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뭐 작가의 잘못은 아니지. 누구를 탓하겠는가?
얘기가 곁다리로 샜다. 본론을 말하자면 대학 간판이 아니라 내실을 키우고 인재적 소양과 기술로 스팩을 쌓으라는 게 책의 취지이다. 독서를 하더라도 대학진학을 위한 학습서 위주의 독서가 아닌 그렇다고 직업 선택을 위한 독서만이 아닌 문학적 소양과 지식과 정보를 쌓아나가는 내실 있는 독서를 하라고 권한다. 맞는 얘기다. 솔직히 서울대 의대생이 가장 많이 보는 책가운데 자소서에 영향을 주는 책 이기적 유전자가 말이 되는가? 약육강식의 동물과 인간들은 저마다의 유전자를 남기고 보존하기 위해 다른 개체를 해치는 짓을 한다. 라고 말하는 이런 사상을 배우고 의사가 되는 사람들의 정신적 소양은 과연 어떨까?
이 책은 오늘날 사회에서 벌어지는 대학진로와 직업과의 문제와 청년들이 찾아야 할 올바른 직업관을 통계, 비교, 분석을 통해 지식을 전달한다. 이 점에 유의하고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려는 고 1 아들 녀석을 둔 부모인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