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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 고단한 현실의 유쾌한 어른살이를 위한 조언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18년 12월
평점 :
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학창시절 ‘내 인생의 나의 것’이라는 민혜경의 노래를 들었을 때, 가사의 내용을 곱씹어 보던 기억이 있다. 당시 어른들은 그 노랫말이 반항심을 드러내는 뉘앙스가 있다며 싫어하셨던 것 같다. 그때 무척이나 고달픈 살림살이로 자식들을 뒷바라지하시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것이야말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이었다. 그러면서도 자기 주관이 뚜렷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러웠었다.
오늘 난 학창시절이 아닌, 곧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또 이런 질문과 마주하고 있다. 현재 나는 내가 원하는 인생도 아닌, 부모님이 원하는 인생도 아닌 삶을 살고 있다. 그저 세월이 흐르는 대로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그렇다고 엉망으로 사는 건 아니다. 한 가정을 이루고 있고 가족 성원들을 책임지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까.
사춘기 소년 소녀가 아닌 시인으로서 많은 시간 고민하며 우리만의 인생을 살아야 행복하다고 진심으로 말해주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소소한 일상을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그가 시인으로서 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들려준다. 이정명 작가의 ‘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었을 때 윤동주와 스키야마 도잔과 유이치의 시와 책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게 묻어났을 때가 생각난다. 나는 시인들의 고상하고 품위 있으면서도 단정한 언어들을 사랑한다.
피터 드러커, 오드리 햅번, 김청자님과 같이 자신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고 은퇴후에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적으로 사는 것이 불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가야할 충분한 이유를 발견하게 해 주는 멋진 책이다. 탱글탱글한 대추가 우리 마음을 흐뭇하게 하듯, 우리 각자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새로운 목표도 세우게 해 준다.
이제 한잔의 커피와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들으며 시인의 99퍼센트 열정으로 빚어진 이 책에 빠져들 시간이다.
학창시절 ‘내 인생의 나의 것’이라는 민혜경의 노래를 들었을 때, 가사의 내용을 곱씹어 보던 기억이 있다. 당시 어른들은 그 노랫말이 반항심을 드러내는 뉘앙스가 있다며 싫어하셨던 것 같다. 그때 무척이나 고달픈 살림살이로 자식들을 뒷바라지하시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것이야말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이었다. 그러면서도 자기 주관이 뚜렷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러웠었다.
오늘 난 학창시절이 아닌, 곧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또 이런 질문과 마주하고 있다. 현재 나는 내가 원하는 인생도 아닌, 부모님이 원하는 인생도 아닌 삶을 살고 있다. 그저 세월이 흐르는 대로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그렇다고 엉망으로 사는 건 아니다. 한 가정을 이루고 있고 가족 성원들을 책임지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까.
사춘기 소년 소녀가 아닌 시인으로서 많은 시간 고민하며 우리만의 인생을 살아야 행복하다고 진심으로 말해주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소소한 일상을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그가 시인으로서 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들려준다. 이정명 작가의 ‘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었을 때 윤동주와 스키야마 도잔과 유이치의 시와 책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게 묻어났을 때가 생각난다. 나는 시인들의 고상하고 품위 있으면서도 단정한 언어들을 사랑한다.
피터 드러커, 오드리 햅번, 김청자님과 같이 자신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고 은퇴후에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적으로 사는 것이 불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가야할 충분한 이유를 발견하게 해 주는 멋진 책이다. 탱글탱글한 대추가 우리 마음을 흐뭇하게 하듯, 우리 각자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새로운 목표도 세우게 해 준다.
이제 한잔의 커피와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들으며 시인의 99퍼센트 열정으로 빚어진 이 책에 빠져들 시간이다.